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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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나라 이집트(6) : 아부심벨

크루즈에서 달콤한 잠으로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는 아부심벨 신전을 가기 위해 아침 5시부터 움직였다. 나세르 호수는 아스완댐의 건설로 나일강 상류에 형성된 인공 호수로 우리나라 소양강댐의 5배가 넘는 크기라 하였다. 이로 인해 누비안인 주거지가 수몰되었고 많은 고대 유적들이 물에 잠기게 되자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아부심벨, 필레신전 등 일부만 이전하였다고 하니 저 바다처럼 거대한 호수가 품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얼마나 애통할까...라는 생각에 이른다. 나세르라는 명칭은 댐 건설 당시의 대통령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70년 경)의 파라오로 기원전 1279년 ~기원전 1213년까지 재위한 이집트 최대의 통치자로 기억되고 있다. 람세스의 가장 큰..

머나먼 나라 이집트(5) : 크루즈 체크인, 누비안 마을

아프리카 토속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누비안 마을 필레신전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드디어 크루즈에 체크인했다. 크루즈 여러 척이 가로로 나란히 정박해 있는 곳에서 4번째의 우리 크루즈 호텔을 찾아가기 위해 다른 크루즈 3곳의 로비를 지나야 하는 이상하고 재밌는 크루즈 호텔이다. 3일 만의 호텔방을 만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서서 커튼을 젖히는 순간, 아 우리는 나일강 위에 떠 있는 것이다. 내가 탄 크루즈는 서서히 북으로 이동을 할 것이고, 이 방에서 3일을 묵으며 들락날락하며 아스완에서의 남은 일정을 마칠 것이라 생각하니 지금까지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 캐리어를 내려놓고 남편과 나는 창가에 하염없이 앉아서 쉬었다. 4시 무렵이면 누비안 마을을 탐방하는 선택관광 일정이 있..

특별함으로 핀 콩고 꽃

우리 집 콩고가 다시 꽃을 피웠다 지난 12월 17일에 피고, 올해 1월 27일에 또 한 번 피우면서 옆에 세 번째 꽃봉오리를 함께 올리더니 엊그제 꽃을 피운 것이다. 이집트에 다녀오는 동안 꽃을 피울 것이라고 믿었고 다녀와서 봉오리가 아물어 있기에 이미 꽃이 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엊그제 토요일 저녁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고작 하루나 하루 반 동안만 꽃술을 보여주고 다시 닫아버리는 습성으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꽃을 보아 정말 반가웠다. 평균 1개월마다 한 번씩 꽃을 피운 콩고가 참으로 대견하다. 그런데 이번 꽃은 첫날 핀 모습의 꽃술은 순백으로 정말 아름다웠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붉은 물방울 같은 게 맺혀 있는 게 아닌가!! 꽃잎 안에서 꽃을 피우느라 고생한 흔적일까? 무어지?? 이리저리 돌려 보아도..

꽃과 나무 2023.03.06

머나먼 나라 이집트(4) : 아스완댐, 필레신전

아스완 댐 그리고 필레 신전 아스완에서의 첫 일정으로 아스완 하이댐으로 향했다. 아스완 댐은 하이(high)댐과 로우(low)댐이 있다 보통의 강들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나일강은 수단에 원천지가 있고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물줄기라 했다. 1902년에 로우댐을 최초 완공했지만 완공 후에도 몇 차례 범람하여 상류 7km 부근에 댐을 추가 건설하는데 이 댐이 하이 댐(High Dam)으로 세계 최대의 댐이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 건설된 댐으로 이집트의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다. 본래의 강 유역은 범람하여 지금의 나세르 호수가 되었다. 이곳 아스완 댐을 보며 댐의 위치나 크기가 활용성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 댐을 건설하면서 많은 신전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이집트는 재정난으로 도저히 이 유적들을 ..

금성과 목성

2일, 초저녁 산책 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겨 서둘러 나섰다. 금성과 목성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나는 행성 근접이 진행된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천문학에서는 두 천체의 각 거리가 1도 이하일 경우 근접했다는 표현을 한다는데 이날 금성과 목성은 0.5도까지 근접한다고 한다. 육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나는 어떠한 각도를 측정하는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구 외의 또 다른 행성들의 움직임을 바라보기 위해 하늘을 보고 걷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함이다.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의 날개를 펴 보는 동심을 까맣게 잊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가끔 하늘도 바라보며 살아가는 여유를 챙겨보고 싶다.

사진 2023.03.03

머나먼 나라 이집트(3) : 아스완행 열차

아스완행 열차 이동은 '이집트여행의 꽃'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첫날 일정으로 올드 카이로의 피난교회, 고고학박물관, 칸엔 칼릴리 시장을 돌아보는 일정을 마치고 카이로역으로 향했다. 아스완으로 가기 위한 대장정을 위해서였다. 우리 가이드는 이집트 여행의 꽃이라며 진지하게? 말을 한다. 카이로에는 역이 두 곳에 있다고 했다. 한 곳은 람세스 2세의 큰 동상이 있는 람세스역이고 다른 하나는 피라미드 가까이 있는 가자지역의 기차역이다. 우리는 가자 지역의 기차역으로 갔다. 이집트 정부 방침에 따라 개인들은 람세스역을 이용하고 단체는 가자역을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단체이니 가자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우리 가이드는 기다리면서 생수를 여유 있게 준비하라고 한다. 매점에서 1리터 3개를 샀다. 기차는 시간을 잘 ..

영산홍의 환영인사

열흘 만에 사무실에 들어서니 나를 환영한다는 듯 화분의 영산홍이 꽃을 활짝 피웠다. 창가에서 늘 햇볕을 받고 살아서인지 참 일찍이도 꽃을 피웠다. 사철 푸른 잎으로 지내다가 피운 꽃의 수술이 5개이니 분명 영산홍이 맞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가끔 혹시 철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 이쁜준서님께서 영산홍 큰 사진이 보고싶다 하셔서 점심시간에 얼른 찍어보았습니다 준서님께서 보고 싶으신 부분이 보여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부족한 솜씨를 책상 사이를 비집고 찍으려니 어설펐다고 변명해 봅니다.

사진 2023.03.01

머나먼 나라 이집트(2) :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카이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은 이집트 최대 박물관이다. 고대 이집트의 미술품과 고고학적 유물의 보고로 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박물관의 소장품들은 이집트 각지의 신전유적지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로 하나하나의 거대함과 세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펜데믹시대에 새로 지은 박물관으로 미라 등을 이미 옮겨 전시하고 있기에 우리는 마지막 날에 다시 새로운 박물관을 관람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로는 온전한 상태로 발굴된 투탕카멘 묘의 부장품들이었다. 투탕카멘의 미라는 발굴된 묘에 있으니 이 또한 왕가의 계곡에서 관람예정이 되어 있다. 사진촬영이 가능한 박물관인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유물마다에 관람객 모습이 찍히니 아쉬웠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서기라는 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