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 달콤한 잠으로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는 아부심벨 신전을 가기 위해 아침 5시부터 움직였다. 나세르 호수는 아스완댐의 건설로 나일강 상류에 형성된 인공 호수로 우리나라 소양강댐의 5배가 넘는 크기라 하였다. 이로 인해 누비안인 주거지가 수몰되었고 많은 고대 유적들이 물에 잠기게 되자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아부심벨, 필레신전 등 일부만 이전하였다고 하니 저 바다처럼 거대한 호수가 품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얼마나 애통할까...라는 생각에 이른다. 나세르라는 명칭은 댐 건설 당시의 대통령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70년 경)의 파라오로 기원전 1279년 ~기원전 1213년까지 재위한 이집트 최대의 통치자로 기억되고 있다. 람세스의 가장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