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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나라 이집트(2) :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물소리~~^ 2023. 2. 28. 13:20

 

 

▲ 고고학박물관

카이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은 이집트 최대 박물관이다.

고대 이집트의 미술품과 고고학적 유물의 보고로 양과 질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한다. 박물관의 소장품들은 이집트 각지의 신전유적지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로 하나하나의 거대함과 세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펜데믹시대에 새로 지은 박물관으로 미라 등을 이미 옮겨 전시하고 있기에 우리는 마지막 날에 다시 새로운 박물관을 관람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로는 온전한 상태로 발굴된 투탕카멘 묘의 부장품들이었다. 투탕카멘의 미라는 발굴된 묘에 있으니 이 또한 왕가의 계곡에서 관람예정이 되어 있다.

 

사진촬영이 가능한 박물관인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유물마다에 관람객 모습이 찍히니 아쉬웠다.

 

 

▲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올려진 삼각모양의 건축물

 

▲ 관람객들과 비교할 때 이 석상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 설명을 들었지만 새겨진 사람들의 이름을 잊어버렸다.

 

 

▲ 서기 동상

고대 이집트인들은 서기라는 직업을 매우 가치 있는 직업 중 하나로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교양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파라오 가까이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무릎 위에 파피루스말이를 펼쳐 들고 앉아 있으며 눈은 수정과 청동으로 되어 있다.

 

 

▲ 여러 장면을 묘사한 파피루스

파피루스 위에 갈대 펜으로 묘사하였다고 한다. 파피루스는 다년생 식물로 갈대 종류다.

나일강변에 탐스럽게 자라는 모습을 보았는데 흡수성이 많은 줄기의 중심을 얇게 잘라 테두리를 풀 먹이고 판 위에 펴서 말린다. 길에서 상인들이 서서 호객하며 파는 파피루스는 거의 진짜가 아닌 바나나 껍질로 만든 가짜라면서 주의를 준다. 나는 파피루스를 꼭 가지고 싶었는데 다행히 선택관광을 모두 신청한 사람에게는 여행사에서 선물로 주었기에 정말 좋았다.

 

 

▲ 투탕카멘의 관을 지키는 신 : 모두 금으로 장식 되어 있다.

 

▲ 투탕카멘의 황금의자

 

▲ 미라가 들어있던 관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이 죽고 나서 다음 세상에 부활한다고 믿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체를 떠나지만 부활할 때 원래의 육체로 돌아와야 하는데 이때 육체가 없으면 부활할 수 없기 때문에 육체를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 전시관에 전시된 파라오(왕)들의 미라들은 언제 다시 부활할 것인가? 부활하여 지금의 이집트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마지막 날에 만나는 미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게 차 오른다.

 

 

▲ 이 역시 투탕카멘의 묘에서 발굴된 의자

 

▲ 미라를 만들기 위해서 인체의 내장등을 꺼내어 따로 보관했던 항아리들

 

 

 

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이집트 만물상이라 불리는 칼릴리 시장으로 갔다.

가는 길 내내 어찌나 도로가 얽히고설키는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정말 혼잡한 도로였다. 해가 지고 나니 추워진다. 일교차가 심한 까닭이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약속시간에 만나는 장소를 지정해 주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길목사이에서 행여 길이라도 잃을까 봐 남편과 나는 생전 해 보지 않았던 팔짱을 끼고 걸어야 했다. 마침 기도시간이어서인지 인근의 모스크에서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모스크는 터키의 모스크와 건물양식이 조금 달랐지만 풍겨오는 향내는 같았다. 조금 비위에 맞지 않았지만 여행이지 않은가. 새로움을 만나기 위한 시간이니 맛보아야 한다. 상인들의 호객행위에 몸살이 날 지경이지만 한 번 잡히면 끝까지 해야 한다는 가이드의 주의사항을 새기며 열심히 아이쇼핑을 하며 걸었다.

 

▲ 칸엔 칼릴리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