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느닷없이 영화를 보자고 한다. 웬일로?? 무슨 영화?? 뜬금없는 제의에 내 연이은 질문이 우스웠는지 ‘오펜하이머’라고 한다. 아니 오펜하이머라면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 아닌가? 유명하고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일대기를 좋아하는 남편 답다며 일단 예약을 했다. 금요일 오후 6시 15분 시간으로 총 상영시간은 3시간이라고… 퇴근 후 5시 20분에 영화관에서 만나 식당가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관람하기로 했다. 우리 市에는 롯데시네마가 두 곳이 있다. 나는 예약 영화관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남편은 오지 않는 것이다. 전화를 해 보니 아니!!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왜 안 오느냐고 한다. 에고~ 나 못살아~~ 빨리 이곳으로 오라 하니 15분쯤 걸린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