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올릴 반찬이 시원찮다상시 준비해 놓고 먹는 조림 종류가 없으니 더 썰렁하다모처럼 일요일에멸치조림도 연근조림도 했다멸치조림이야 우리 아들들한테 인정받은 맛?이지만연근조림은 실패한 경우가 더 많다염장연근을 구입해서 밤새 물에 담가염기를 제거하고 식초물에 삶아 건져 갖은양념으로 졸이니썩 괜찮은 맛이 난다나는 사각거리는 맛이 좋은데남편은 푹 익은 쫀득한 것을 좋아하기에압력솥 찜코스로 20분을 익히니 맛나다연꽃과연이 지닌 분위기를 좋아하기에이렇게 먹는다는 것에.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지만제 몸 지닌 것 모두를 내어주는그 덕목을 누려보는 것이라고나를 합리화시켜 본 엉터리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