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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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나라 이집트(14) : 카르낙신전

우리는 작은 보트를 타고 나일강을 건넜다 서안에서 동안으로 넘어온 것이다 바로 버스에 탑승하여 카르낙신전으로 향했다. 룩소르는 이집트 고대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최전성기였던 BC 1500에는(3,500년 전) 인구가 천만 명 이상이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하여 ‘보물이 많은 부자들이 사는 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곳인데도 지금은 매우 힘들게 살아가는 도시가 되었단다. 지금도 왕들의 무덤군이 있는 왕가의 계곡을 비롯해 우리가 다음 일정으로 찾아가는 카르낙 및 룩소르 신전 등이 남아 있어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 받고있으니 요즈음 말로 금수저 후손들인 것이다. 현존하는 신전 중 가장 유명한 신전이며 이곳 일정을 마치고 찾아가는 룩소르 신전과 함께 룩소르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연유는 역대의 파라..

빛으로 들려오는 봄의 소리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 같은 봄날의 안개는 무언가 신비로움을 품고 있는 듯싶으니 그냥 정겹다. 훅! 긴 숨을 들이마시고 뒷산에 들어서니 숲 속을 가득 채운 안개는 나를 와락 껴안으며 허그 인사를 한다. 나는 주춤 잠시 어색했지만 그들만이 취할 수 있는 인사법이기에 나는 이내 편안함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늘 숲은 포근한 이불이 펼쳐진 아늑한 방안 이었다. 우리 어릴 적 형제들이 커다란 이불 하나를 덮고 나란히 누워 재잘거리던 풍경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화려함도 가벼움도 없었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도 따듯함으로 우리를 감싸 주었던 솜이불. 지금 숲을 가득 채운 안개는 아마도 숲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불이 되어주고 있을 것이다. 이제 막 꼼지락거리며 내미는 새순의 연약함을 품어주고, 갖..

내맘의 글방 2023.04.04

머나먼 나라 이집트(13) : 람세스 4세, 멤논의 거상

신왕국 20왕조 3대 완으로 재위기간 6년 재위기간이 짧아서 인지 치적등은 설명이 없음에도 무덤만큼은 화려하다. 왕가의 계곡으로 가는 도중 도로변의 넓은 평원에 서있는 거대한 석상을 스쳐 지났다 멤논의 거상이라 불리는 조형물이었다. 되돌아 갈 때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거란 예상을 했는데 왕가의 계곡에서 나오면서 우리 버스는 그 옆을 천천히 지나면서 바라보라 했고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사실 왕가의 계곡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신왕국 18조 아멘호테프 3세는 카르낙 아멘대신전과 새로이 룩소르 신전을 지었다. 자신을 신격화하여 아멘신과 함께 받들어 모시는 신전을 만들면서 자신의 거대 조각상 2개와 함께 장례신전을 지었다 그 후 장례신전은 석재를 재이용하느라 아깝게 사라져 버렸지만 아멘호..

머나먼 나라 이집트(11) : 람세스 9세, 메렌프타 왕

▼ 왕가의 계곡에서 6번째로 발견된 신왕국 20조 람세스 9세 왕 무덤 아멘호테프 3세(신왕국 18조)가 다스리던 동안의 사건을 기록한 5대 기념 ‘스카리브’가있다 스카리브란 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던 쇠똥구리를 부르는 말인데 왕의 치세 아래에 일어난 업적을 기록해 외국으로도 퍼뜨렸다고 한다 ▼ 왕가의 계곡에서 8번째로 발견된 신왕국 19조 메렌프타 왕 무덤 메란프타는 람세스 2세의 13번째 아들로 파라오에 올라 1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다. 왕가의 무덤에서 가장 표준형 무덤으로 이 역시 영국인 카터가 발굴하였으며 3년간의 복원 작업을 한 후 2012년에 일반인에게 공개한 무덤이다.

머나먼 나라 이집트(12) : 장제전, 투탕카멘

투탕카멘의 무덤과 또 한 명의 파라오 무덤을 관람하고 장제전으로 갔다. 장제전 입구에서 건물 앞까지 상당한 거리여서 미니트레인을 타야 했고 장제전을 둘러보고 왕가의 계곡을 벗어났었다. 나는 지금 사진의 순서를 보며 추측하면서 몹시 혼동스럽다 사실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해서 나마저 정신이 없었다. 장제전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나 혼자 다니다가도 행여 잘 기다리고 있는지 여간 마음이 쓰이지 않았다. 하니 지금 내가 생각하는 순서가 뒤섞여 있음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 역사학적으로 이집트의 신왕국 18 왕조는 기원전 1550~기원전 1070년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하니 지금으로부터 근 3,800년 전의 이집트의 한 시대를 이끈 하..

머나먼 나라 이집트(10) : 왕가의 계곡

에드푸 신전을 나와 버스를 탑승하고 우리는 다음 여정지인 왕가의 계곡으로 향했다 기대감이 차오른다. 가는 도중 딱 한 번 화장실에 들렸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1달러씩을 내는데 2~3명씩 짝을 이루어 이용할 수 있다. 버스에 오르기 전, 도로변에서 대추야자 판매상을 보았다, 저울로 달아 파는 것 같았는데 저울의 모양이 신기했다. 옛날 우리 방식을 보는 듯싶었다. 가이드는 될 수 있으면 거리의 상품들은 구매하지 말라고 한다 위생상 매우 안 좋다는 것이다. 우리 차는 점점 사막을 향해 가는 듯싶은데 온통 모래 빛깔의 웅장한 산들이 펼쳐지고 곳곳이 파 헤쳐 있는데 유물발굴현장이라고 한다 저 거대한 사막아래 묻혀 있을 5천 년 전의 유물들은 언제 어떻게 빛을 볼까 사실 새벽에 둘러본 에드푸 신전도 모래 속에 묻혀..

봄 꽃에 마음 헹구며... (산자고, 보춘화)

어제 토요일 낮은 바람이 조금은 사나웠던 날이었다. 토요일인 만큼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마음인데 남편이 서울 다녀오는 일정이 있어 일찍 서두르는 바람에 그러지도 못했다. 남편이 출발한 후, 물 한 병과 바나나 한 개를 챙겨 산자고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신시도의 대각산은 산자고와 보춘화 자생지로 알려지면서 봄이 되면 전국의 진사님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난 주말쯤에 한창이었을 텐데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바다를 바라보고 산을 바라보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동안 쫓기는 듯싶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이집트 때문에 ㅎㅎ 등산로 입구는 햇살이 가득했다. 바람도 추웠는지 양지쪽을 찾아 스르르 잦아들며 봄맞이하는 듯싶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봄기운을 한 움큼 싸 들고 와서 문득문득 한기가 스며드는 마음을..

꽃과 나무 2023.03.19

머나먼 나라 이집트(9) : 에드푸 신전

솔직히 나는 어느 곳을 여행하든 이상하게도 어디에서 잠을 자고 무얼 어떻게 먹었는지 관심이 전혀 없다. 하니 다녀와서 되돌아볼 때면 간혹 시간을 헷갈리는 때가 있다. 저녁 식사를 콤옴보에 다녀온 후에 했는지, 가기 전에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어둠 속에 마차를 탔던가? 어쨌든 우리는 크루즈로 돌아와 잠을 잤고 크루즈는 밤새 북쪽으로 이동했다. 다음 날, 에드푸신전을 가기 위해 우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마차를 타고 신전까지 갔다. 그랬다. 새벽 4시부터 움직여 크루즈에서 나와 어둠 속에서 마차를 탔다.. 하니 마차는 콤옴보가 아닌 에드푸신전을 가면서 새벽에 탔던 것이다. 아침 도시락이라고 호텔에서 받았는데 나중에 보니 빵 몇 개와 사과 1개, 주스1팩이 들어 있었다. 사과 맛이 참 좋았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