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을 먹으며..... 어제는 어머니께 다녀왔다. 내 아픔을 전혀 모르고 계시는 울 어머니~~ 그럼에도 늘 걱정하시는 어머니이시기에 얼굴을 보여 드려야 했다. 또한 울 언니가 해외여행을 하느라 더욱 돌보심을 받지 못하심을 염려하면서 떠나기 전 당부를 했었다.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하고 따뜻한 방에 앉.. 단상(短想) 2016.03.24
초심과 경륜 산길 양지 바른 길섶에 대나무 한그루가 바위를 마주보며 묵언 수행 중~ 긴장한 듯싶은 초심의 신념과 정성에 햇살도 슬그머니 따라 수행하며 그 모습을 바위에 새기다. 산책길의 대나무! 바람에 쏠리며 사르락사르락 소리를 낸다. 대나무는 가로등 불빛을 타고 땅위로 내려와 바람을 쓸.. 단상(短想) 2016.02.14
내 발자국 소리를 찾으라고… 내일 모레, 2월 4일이면 입춘이다. 올 해는 연내입춘(年內立春) 으로 이는 음력설이 되기 전에 입춘이 오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즉, 음력으로는 아직 새해가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미리 찾아온 절기상 봄은 설날 덕담으로 봄을 한 움큼씩 안겨주려는 것일까? 하지만 얼마 전 내린 폭.. 단상(短想) 2016.02.02
누구의 작품일까? 며칠 전 아침신문을 보다 한 기사를 보았다. 볼펜 추상화가인 이일(64)님의 작품이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영구 소장된다며 그림 한 점을 소개했다. 그림이 아닌 볼펜화? 란다 어쩜 이리도 섬세함일까!!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나는 갑자기 사진 하나를 떠올렸으니… 곱게 빗질.. 단상(短想) 2016.01.26
서리 맞아 시든 한 해를 보내며 참으로 허무하게 한 해가 지나고 있다. 아무것도 못하고 흘러 보낸 한 해를 채색하기 위해서일까 그나마 블로그에 남긴 지난 글들을 되짚어보며 마음을 달래보는데 문득 남해의 한 섬을 찾아 걷던 글을 만났다. 참으로 싱그러운 마음으로 낯선 길을 충만함으로 걸었었다. 글 중의 한 사진.. 단상(短想) 2015.12.31
캐럴 대신, 까치밥 터지는 소리를… ▲ 노박덩굴(까치밥) 오늘이 특별한 날이던가? 아무런 감흥이 없는 내 마음을 질책이라도 하듯 길모퉁이를 따라 걸었다. 걸어야 한다기에… 무심코 발길 향한 언덕길에 맴도는 낙엽들이 정겹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상큼하고 흐린 듯 흐리지 않은 하늘에 괜히 콧마루가 시큰해지는데 .. 단상(短想) 2015.12.24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11월 12일 에 입원하여 12월 8일에 퇴원했습니다. 일 년 보다도 더 길게 느껴진 한 달을 견뎌낼 수 있었음은 여러분들의 지극 정성 가득한 응원의 마음이 있어 가능 했습니다. 진정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밖에 전해 드릴 수 없음도 저로서는 무척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퇴원 후, 어제 .. 단상(短想) 2015.12.15
나를 위해 수고하시니.... 11월18일 드디어 고용량항암을 시작했다 일정한 시간동안 맞는 항암약과 달리, 수액은 하루 6리터씩 일주일을 24시간 내내 맞아야 한단다. 간호사들은 내 몸무게 수치에 엄청 신경을 쓴다. 수액으로 인하여 증가된 몸무게를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할 것 인가를 결정한다. 이유는 많은 수액이 .. 단상(短想) 201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