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에 입원하여
12월 8일에 퇴원했습니다.
일 년 보다도 더 길게 느껴진 한 달을 견뎌낼 수 있었음은
여러분들의 지극 정성 가득한 응원의 마음이 있어 가능 했습니다.
진정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밖에 전해 드릴 수 없음도
저로서는 무척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퇴원 후, 어제 처음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결과
이식한 세포는 생착이 잘 되어 모든 면역력 수치가 정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담당의사도 무척이나 좋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체중 미달, 영양부실이 이어지니 자칫
감염에 노출될 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있다면서
면역글루불린 주사 처방을 해주어 맞고 왔답니다.
이 주사는 처음엔 일주일마다, 그 후에 한 달마다, 10회 맞는 것이라고 합니다.
병원 침상을 생각하기도 싫은데
또다시 두 시간을 누워있어야 했지만
마음만은 하늘과 땅 차이였지요.
이 모든 좋은 결과, 무균의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하여 꾸준한 관리로 이어가면서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
부디 건강하시고 희망 가득한 마음으로 새해 맞이하시기를
미력한 힘으로나마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 앞서 병원에서 올린 세편의 글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일일이 답변을 해 드려야함에도
그 글을 볼 때마다 병원에서의 어려움들이 떠올라 저를 힘들게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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