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밀려온다 ▲ 쥐똥나무 ▲ 인동덩굴 (금은화) 주차장 울타리 쥐똥나무의 꽃은 향도 좋다 인동덩굴 꽃의 달콤한 향이 지금 4번째 봉우리 길목에 가득할 것이다. 어떤 꽃들은 지고 어떤 꽃들은 이제 피고 있다. 꽃을 피우고 지우며 짙푸른 잎들을 여한 없이 키우는 나무들이 가득한 한 숲은 바야흐로 .. 단상(短想) 2015.06.02
애송이 밤송이는 모내기철을 알려주는데… 4월 초파일 날씨가 참으로 화창하다. 에움길을 막 차고 오르는데 아까시꽃이 제 몸의 무게에 낭창거리며 하늘거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올 봄 꽃들에게 참 무심했다. 찔레도, 또 은밀한 그곳에서는 향기 진한 마삭줄도 피었겠지, 노린재나무는 솜 부풀리듯 꽃을 피웠을 것이고, 때죽나무.. 단상(短想) 2015.05.25
찔레꽃머리에… 찔레꽃 필 무렵인 요즈음을 ‘찔레꽃머리’ 라 한다.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의 머리라는 말이 가장 예쁘게 들려오는 때가 아닌가 한다. 이 예쁜 머리에 카락을 붙여 머리카락이야기를 하고 싶은 내 ‘마음머리’ 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인 1960년 대, 우리나라는 온통 경제.. 단상(短想) 2015.05.16
특별한 어버이 날을 보내고..... ▲ 금낭화 앞 산등성은 무성한 초록으로 가득하다 도우넛 모양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이루고 있는 각기 다른 연두, 초록빛 들 사이에 어머니 품 같은 보라빛 오동나무 꽃이 유난히 고와 보인다. 5월 8일 어버이 날!! 이네~~ 친정어머님께는 용돈 조금 보내드리고 통화만 했다. 내 현 상태를 .. 단상(短想) 2015.05.08
오월은 의젓하기만 하다. ▲ 오월의 신록 4월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내 마음의 문을 닫은 순간 보이지 않았었다. 4월은 기다려 주지 않았고 5월이 왔다 싱그러운 푸름은 어서 따라 오라며 날 재촉한다. 서붓서붓 나서는 오솔길 길섶의 선밀나물은 풀숲에 은밀하게 제 몸을 숨겼다. 딱따구리는 나무 몸통에 톱질을.. 단상(短想) 2015.05.04
꿈을 꾸다 4월 23일 전날 밤, 뒤척이느라 잠을 못 잤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 했는지 어제 밤에는 12시 경 까지만 뒤척이고 잠을 잔 듯싶었다. 꿈을 꾸었다 아마도 은파호수였을 것이다 황홀한 비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해? 도 달? 도 제 빛이 아닌, 무지개빛을 마치 분무기로 뿌리는 듯 빛을 발하니 온 .. 단상(短想) 2015.04.23
46병동의 첫날 밤새 잠을 뒤척였지만 그래도 늘 눈뜨는 시간이 되자 눈이 맑아진다 다리에 힘이 없다 병실을 나오니 맑은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병원 건물이 아주 쾌적하니 시설도 좋다 넓은 복도를 따라 걷다 자판기 앞에서 율무차 한 잔을 뽑았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밤새 병실을 지킨 간호사들.. 단상(短想) 2015.04.22
암병동 에서 오늘은 4월 21일이다 46병동에서 첫날이지만 9일째 이어지는 병원생활! 확실한 무언가도 모른채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46동에서의 첫 밤은 온통 뒤척이느라 거의 뜬눈으로 지냈다 일반병동과 암병동이라는 말의 느낌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 단상(短想)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