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무실 일이 조금 바쁘다.정신없이 집중하다 퇴근 시간에 밖으로 나오면절로 깊은 호흡에 머리에서 발 끝까지 상쾌함을 느낀다. 거리 풍경, 스치는 나무 모습 등을 바라보며 앞차 꽁무니를 따라 달리다산자락을 끼고도는 우리 동네 가는 길로 들어섰다. 더 기분 좋은 길이다. 그러다 문득 감나무가 보인다. 아니 여태 왜 내가 감나무를 못 보았지?어느 집 마당 가의 나무인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울타리 없는 마당 가였다.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감은 아직도 많이 달려 있다.이 생각 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감나무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는 없을 것이다.감꽃도, 감나무잎도, 감도 내 유년 시절의 추억들을 눈에 삼삼하게 떠오르게 하는우리의 풍경이면서 동감할 수 있는 정서를 지닌 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