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정에서 조금 더 가파르게 오르다 만나는 오른쪽의 길 끝에 있는 복천암은 법주사의 산 내 암자다.조선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두 고승과 함께 3일 기도를 올린 후세조길의 목욕소에서 몸을 씻고 피부병이 나았다 해서 더욱 유명하다. 살금살금 걸어 복천암으로 들어서서 막 지나치는 스님을 만났다.으레 합장하면서 인사를 하는 법이거늘, 나도 모르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말았다아차 싶은데 스님은 어서 오세요~~ 한다. 근엄할 줄 알았는데~~ 혼자 안도한다. 역사가 깊은 암자이기에 고색창연함을 기대했는데 완전 현대식 건물이다. 이 자리에서 복천암이라는 이름으로 지내 온 세월은 1,300년이 넘었지만 그간 여러 번 중건되온 까닭이리라 이 깊은 산 속 암자에 왕들의 출입이 잦았던 곳이라니~~그 시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