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전일까??10월 12일, 고추장 담기를 오전에 마치고남편에게 지금 김제 지평선 축제는 끝났지만 그곳에 가는 길의 가을 정취는 좋을 것 같으니 다녀오자 청했다.부지런히 고추장 담는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기에 얼른 그러자고 한다. 내가 그곳에 가자 한 속내는조정래 님의 대하 장편소설 아리랑의 배경으로 나오는'징게맹갱외에밋들'의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자그마한 사찰 망해사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징게맹갱외에밋들'이란 말은 '김제 만경 너른 들'을' 일컫는 말로 소설에서는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라고표현되었다. 얼마나 넓은지 그 지역 어느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