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숲의 이야기들.... 새벽이슬을 머금은 국수나무 꽃~~ 잔잔하게 피어 있으면서 제 뚜렷한 모습을 자꾸만 숨기려는 순수한 꽃, 아침이슬에 유난히 영롱하다. 흰 꽃들이 유난히 많이 피었던 올해의 5월 그들의 무리에 주춤했을까 유난히 성글게 피어나는 오동나무 꽃의 자태가 우아하다 새벽에 깨어난 오동나.. 단상(短想) 2013.05.25
안개 낀 숲 길 덜꿩나무는 꽃진 자리도 아름답다 거미도 그 아름다움에 취해 거미줄을 걸었구나!! 새벽숲의 안개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커튼인가 싶다. 간밤, 하늘의 천사가 내려와 숲의 요정들과 노느라 미처 오르지 못함을 하늘이 숨겨주며 얼른 올라오라고 안개의 커튼을 쳐 주셨나 그 커튼이 마치 .. 단상(短想) 2013.05.24
꽃인 줄 알고…… 5월의 연초록이 차츰 진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날들~ 산등성 한 자락 움켜쥐고 꼭 짜면 초록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만 같다. 숲의 초록에 풍덩 빠져버린 듯, 초록에 멀미라도 난 것일까? 초록잎 달려있는 줄기에 나란히 빨간 꽃들이 달려있다. 초록 사이의 빨강은 마치 새색시의 한복차림.. 단상(短想) 2013.05.20
봄, 봄 4월은 봄빛을 데리고 와서 문밖에서 서성인다. 지난 토요일 그렇게 바람이 사납더니… 아마도 화르르 피어나는 꽃들에 샘을 낸 바람 이었나 보다. 그래서 꽃샘바람일까?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내 정겨운 오솔길을 따라 오르니 바람이 가녀린 진달래를 성가시게 훼방을 놓고 있었다. 봄은 바.. 단상(短想) 2013.04.08
삶의 고단함이 풍경이 되다 마을 풍경 펼쳐진 해안따라 넓은 바다마저 기웃한다. 찾아온 사람들의 물결이 못내 궁금한가보다 삶의 고단함을 채워 줄 그 무엇이 시대를 따라온다. 로즈마리를 해변 기슭에서 재배하고 있었다. 단상(短想) 2013.04.01
깃드는 마음 내 시간이라 여겨질 때, 아니, 이제는 나도 내 시간을 조금 가져야하겠다 싶은 시간이 어쩌면 가장 당당한 모습일지도 모른답니다. 괜한 마음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컴 앞에 앉았지만 정작 커피는 한 두 모금만 마시고 방치하니 어느새 차디차게 식어 버리지요. 컴을 정리하고 자리에서 .. 단상(短想) 2013.02.16
나만의 세한도 눈 덮인 산은 고즈넉했다. 시린 눈을 이겨내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팽팽한 맑음 속에 긴장감이 감돈다. 숲 속 오솔길위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고요하기 그지없는 눈 내리는 새벽의 오솔길에서는 숲속의 정적, 그 하나하나까지 온몸으로 느껴진다. 흔적 하나 .. 단상(短想) 2012.12.20
풀각시 되어 겨울 초입의 산길 예쁜 댕기머리를 만났다. 그 누가 햇살 좋은 오솔길 낙엽위에 앉아 머리를 땋았을까. 마음 속 그리움을 땋아 내렸을까 햇님도 궁금하여 기웃하느라 따뜻한 햇살을 등 뒤로 쏟아주었던 날 그 아련함을 땋아준 손 길~ 함께하고 싶었다. 결 좋은 그늘진사초가 되고 싶었다. 단상(短想)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