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詩詩)한 마음 돌가시나무꽃 어제 밤에는 천둥번개가 요란 하더니 새벽녘에는 한 두 방울씩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불어옵니다. 천둥번개의 모습은 소리일 것이고 비 내리는 모습은 눈으로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람의 모습은 살결에 닿는 느낌이겠지요. 천둥소리의 무서움은 피할 수 있고 .. 단상(短想) 2012.06.12
서로에 스며듬은.... 팥배나무(흐린 날 폰촬영) 오늘은 조금 늦은 6시 20분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 했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했지만 무언가를 꾹꾹 참아내는 마음처럼 웅크린 채 절대 풀려하지 않더군요. 저는 그런 분위기 참 좋아해요. 모든 것이 낮게 깔리면서 알 수 없는 안정감을 주지요. 나무들이.. 단상(短想) 2012.05.26
사물에 기대어 < 괜히... 아침 산길, 여명에 빛을 발하고 있는 조팝나무예요 또 하나 아래 사진은 저녁 산책길에 만난 겹벚꽃이지요. 제 각각의 모습으로 피어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고 아름답다 합니다. 이러한 마음 표현은 우리가 지닌, 보이지 않는 자연으로 향한 본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 단상(短想) 2012.05.26
마음은 한없이 멋지려 하는데... 둥개둥개 하며 마음을 살포시 어르며 나선 새벽길, 달빛이 너무 고왔습니다. 순간 어디에서 매화가지가 척하니 달에 걸쳐지는 풍경을 연상했지요. 암향(暗香)은 그윽이 풍기는 향기라는 뜻인데 흔히 매화의 향기를 이르는 말이지요. 달빛아래 풍기는 향이 암향이라면 더욱 멋지겠습니다... 단상(短想) 2012.04.19
아, 이 봄 내음!! 산자고 산을 휘감고 있는 자욱한 안개는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있었습니다. 나무들은 아마도 이 물방울을 고요히 품고 있다가 새잎들이 파릇파릇 고개 내밀 때 힘들지 않게 하려는 게지요. 내 마음을 맑게 일으켜주는 산책길에서는 촉촉하게 젖어있는 땅의 숨결들.. 단상(短想) 2012.03.28
봄비 내리는 날 아!! 이 봄 내음!! 밤새 내린 빗물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웅덩이는 아마도 이 빗물을 고요히 품고 있다가 새싹들이 파릇파릇 고개 내밀 때 힘들지 않게 하려는 게지요. 촉촉하게 젖어있는 땅의 숨결들이 내 마음을 맑게 일으켜주는 산책길에서 작은 법석을 일으키고 있습.. 단상(短想) 2012.03.23
들리시나요? 봄들의 수런거림이...... 꽃샘추위라더니 산책길 바람이 제법이었습니다. 아마도 어제 내린 봄비를 만나서인지 추위가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옛날에 비하면 추위랄 것도 없는 아주 따듯한 추위인데 말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지는 않아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 단상(短想) 2012.03.18
봄처녀 제 오시네 ♬ 노루귀 광대나물 봄까치꽃 봄까치꽃과 광대나물의 흥겨움 점심시간, 슬그머니 사무실에서 나와 이렇게 햇살 가득한 곳을 찾아 나서니 그들은 그렇게 그곳에서 놀고 있었답니다, 찬 기운을 견뎌내는 의지와 이쯤이면 피어야한다는 책임감, 예쁘게 개성을 살리는 기발한 재치... 사진을 찍.. 단상(短想)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