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의 상념 저녁식사 준비를 하지 않는 날! 퇴근 후의 저녁시간이 여유롭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나의 즐거움을 챙겨보고 싶다. 서점에 다녀올까? 했지만 오랜만에 저녁산책길을 나서보자 하고 나섰다. 양파 덕분에 아침산책으로 바꾼 지 25일여만이다. 그새 길어진 낮 시간 끝에 어스름 내리기 시작.. 단상(短想) 2017.06.15
위기를 기회로!! 오늘 아침 신문의 한 기사에 눈이 콕 박혔다. 지난 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17년의 역사를 지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오케스트라의 악장은 아마도 우리 한국인이었던 듯 데이비드 김이라고 하였다. 악장은 한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다음으로 단원들.. 단상(短想) 2017.06.12
뻐꾸기 울음소리에..... ▲어성초(약모밀) 아침 숲속 길은 참으로 고요하다 숲의 나무와 초목들은 장좌불와 묵언수행을 하는데 마치 천진하게 뛰노는 동자승처럼 새들의 새청은 고요를 마구 휘저어 놓는다. 휘저음 끝에는 고요가 더욱 짙게 묻어나오는데 뻐꾸기 한 마리가 목청을 높인다. 뻐꾹~ 뻐꾸욱~~ 그런데 .. 단상(短想) 2017.06.05
작은 창을 통해 우리 주방의 작은 창을 나는 참으로 좋아한다. 주방 일 하는 중간 중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곤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 창을 자주 분리해 닦아내곤 했는데 요즈음에는 자주하질 못했다. 높은 층에서 창을 떼어내는 일은 여간 조심스러운 일.. 단상(短想) 2017.04.25
느린 걸음으로 마음을 채운다. ▲ 산책길의 어스름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 지나니 이제 낮의 길이가 하루 1분씩 길어지고 있단다. 봄이 오기도 전에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성마름을 모른 척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계절의 시간 짧고도 짧은 1분은 마음껏 기지개 키며 제 키를 늘렸을까 시간의 걸음걸.. 단상(短想) 2017.03.23
쑥 튀김 한 접시에.... 어느 집 텃밭일까. 봄동이 대를 올리고 꽃망울을 맺고 있다. 주인은 먹을 만큼 먹고 이제는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지 그 틈에 봄동은 키를 키우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야들야들하니 맛나 보인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 쑥이 자라고 있음이 눈에 들어온다. 옳거니~ 봄동이야 밭.. 단상(短想) 2017.03.21
새싹이 전해주는 메시지 산기슭에 붉노랑상사화가 새싹을 내밀고 있었다. 이른 봄에 싹을 올린 이들은 얼마동안 햇살과 바람과 땅이 건네주는 영양분을 마음껏 비축한 뒤 그 힘으로 꽃대를 쑥 올려주고 자신들은 사라질 것이다. 꽃대는 그렇게 영양을 받은 몸으로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뽐낼 것 이지만 정작 영.. 단상(短想) 2017.03.12
삼월 삼짇날에.... 오늘은 3월 3일~ 숫자의 겹침에 따라 무언가 상징성을 이끌어 내려는 사람의 심리일까?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이라고 여기저기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실 음력 3월 3일을 삼짇날이라 하여 예로부터 풍습이 전해오곤 있긴 하다 하지만 올해의 음력 삼짇날은 3월 30일이다. 그날이 되면 강.. 단상(短想)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