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로소이다.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고월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단상(短想) 2017.03.01
낯선 새로움은 삶의 제동장치와 같다. 올 해도 어느덧 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삼 세월의 빠름이 무섭다. 세상 모든 것들에는 회자정리의 이치가 있는 법인데 그 말에는 왠지 무상감(無常感)이 맴도는 것이다. 그 무상함을 잊어버리고자 새로움에 행운을 바라는 마음을 걸어두는 일! 나는 이에 특별한 우리의 정서를 끌.. 단상(短想) 2017.02.12
그저 그런 새로움의 특별함 일요일 한낮 뒷산을 오르니 휑한 숲속에 가득한 청량한 바람과 유순한 햇살이 와락 나를 반긴다. 그냥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좋음이 내 몸을 타고 흐르니 절로 몸이 가볍다. 걷다 문득 바라보이는 것을 찍었다. 새 한 마리가 고욤나무 위에 앉아 감을 쪼아 먹고 있기에 역광도, 멋진 배경.. 단상(短想) 2017.01.11
빠름에 편승하면? 아침이면 늘 부산하다. 아픔 후로 많은 시간적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시간 맞추기에 늘 서두르니 주어진 만큼 게을러지는 내 행보가 몹시 못마땅하다.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서둘러 나섰는데 사무실 거의 당도한 지점에서 아차!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것을 발견했다. 출근시간이 촉박하.. 단상(短想) 2017.01.04
마지막 순간에 서서 처음을 생각하다. ▲ 저무는 해 부족한 마음에 늘 정성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고 모든 일 수월하시기 기원합니다. 2016년 도 이제 딱 하루를 남겨놓고 있다. 그냥 무덤덤하게 보내는 마음이라고 여겼는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마음이다. 정말이.. 단상(短想) 2016.12.31
멀고 가까움 ▲ 고용나무의 멀고 가까움 ▲ 청미래덩굴의 멀고 가까움 성탄절! 한 사람의 성스러움을 기리는 날로 기억되는 날~ 종교와 조금 무관한 사람들도 이 날 만큼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니 그냥 보내면 조금은, 아니 많이 쓸쓸한 날이기도 하다. 주말을 맞이해서인.. 단상(短想) 2016.12.26
빵~~ 심심함에 대하여 이른 아침을 과일들과 플레인 요구르트로 대신하기에 오전 10시쯤이 되면 조금 허기가 진다. 이를 위해 사무실에 식빵과 치즈를 준비해 놓고 식빵 한 장에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맛도, 양도 적당하고 영양도 챙길 수 있다고 혼자 믿고 있는 터이다. 식빵의 종류도 다양하.. 단상(短想) 2016.12.22
첫눈이 왔어요. 잔뜩 가라앉은 날씨를 엿보느라 출근준비로 부산을 떨며 문득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아! 첫눈이 내리고 있다. 어쩜 이리도 소리 없이 살그머니 찾아올까. 하던 일들을 멈추고 창에 바짝 붙어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그냥 그렇게 안온함이 스며온다. 온 몸으로 겨울을 맞고 있는 산의 나무들.. 단상(短想) 201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