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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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날개 짓에 위로 받다.

어머니의 흔적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소중한 어머니의 상속재산을 정리해야만 했다. 어머니가 병원에서 일 년을 넘긴 시점에 이르니 여기저기서 조언이 들어왔다. 부동산은 살아계실 때 정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주 복잡하다고… 더구나 우리에게는 먼저 간 형제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는 조언을 해 주곤 했다. 부동산이라야 작은 아파트 한 채이고 어머니 명의의 통장 예금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난 8월 10일에 아파트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매매금이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이 되었고 그 후 19일에 어머니 면회를 했고 23일에 집 정리를 마치고 나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다. 지금 우리 형제들은 이 모든 일들을 어머니께서 정리해 주신 것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 며칠에 걸쳐 자녀들이 각종 서..

상사화 피는 계절에

이제는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뜻을 가진 상사화가 한창일 때 가셨네요 영원을 살아가는 이 꽃들을 해마다 만날 때면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겠지요 우리의 구심점을 잃고 나니 자꾸 헛걸음을 디디며 마음 붙일 곳 없어 허전합니다. 더 많은 고통을 받지 마시고 이제 이 세상을 잊으시라고 소리 없는 말을 건네곤 했던 제 마음이 상사화 꽃을 맴돌고 있습니다. 위도상사화는 부안군에 속하는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꽃이고 백양꽃은 내장사 특산종 상사화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계신 작은 산사는 내장사 들어가는 길목 아늑한 곳에 있습니다. 지금 한창 일 때이지만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이제 해마다 어머니 찾아가는 날이면 만날 수 있겠지요 꼭 오라는 어머니의 예쁜 명령 같아 마음의 위..

꽃과 나무 2023.08.30

오펜하이머(영화)

남편이 느닷없이 영화를 보자고 한다. 웬일로?? 무슨 영화?? 뜬금없는 제의에 내 연이은 질문이 우스웠는지 ‘오펜하이머’라고 한다. 아니 오펜하이머라면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 아닌가? 유명하고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일대기를 좋아하는 남편 답다며 일단 예약을 했다. 금요일 오후 6시 15분 시간으로 총 상영시간은 3시간이라고… 퇴근 후 5시 20분에 영화관에서 만나 식당가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관람하기로 했다. 우리 市에는 롯데시네마가 두 곳이 있다. 나는 예약 영화관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남편은 오지 않는 것이다. 전화를 해 보니 아니!!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왜 안 오느냐고 한다. 에고~ 나 못살아~~ 빨리 이곳으로 오라 하니 15분쯤 걸린단다. ..

감상문 2023.08.20

여름을 지나는 우리 베란다 식물들~~

이번주는 베란다 식물들 물 주는 날이다 물만 주는 것이 아니라 화분도 닦아주고 덕분에 베란다 청소도 하는 날이다 하나하나 하다 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새로움을 사진도 찍고 바라보노라며 즐거움이 가득~~ 땀으로 끈적거리는 내 얼굴에 물도 뿌려보고 관음죽이 꽃을 맺었기에 화분도 더 깨끗하게.. 잎도 깨끗하게 해 주었다.

사진 2023.08.20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선정??

나는 늘 컴 앞에 앉아 있기에 티스토리의 모든 것을 컴을 통해 하고 있다. 얼마 전 부터 티스토리에 로그인하면 ‘스토리 크리에이터 제도를 소개합니다’ 문구와 함께 녹색화면이 뜨기에 선전 화면일 것이라고 무심히 넘겼다. 그럼과 동시에 내 글의 조회 수가 많아지면서 댓글 수도 많아지고 블친님들이 내 글이 피드에 올라온다며 알려 주시기도 하니 무슨 변화가 있었나 보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블친, 여름하늘님께서 내 스토리가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선정되었다고 알려 주시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게 무슨 말이지? 그때까지도 폰은 바라보지 않고 다시 컴으로 들어와 녹색화면을 여기저기 눌러보니 과연 라이프 분야에 내 티스토리가 올라가 있는 것이었다. 여름하늘님 티스토리도 선정되어 있었다. 이 선정이 오래 지속될지 ..

사진 2023.08.17

만국기는 펄럭이는데

오늘 광복절! 이른 아침에 태극기를 내 걸었다. 광복절이면 우리 어머니는 광복절 노래를 가사도 틀리지 않고 잘 부르신다고 요양사는 우리한테 알려 주곤 했었다. 그 어머니는 요양병원 침상에서 지금 얼마나 더우실까 오늘이 광복절인 것을 알기나 하실까 어머니를 대신하여 광복절 노래를 불러 보았다.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다 같이 복을 심어 잘 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힘써 힘써 나가세 힘써 힘써 나가세 자꾸 마음이 서성거려진다. 간단히 집안일 마치고 새만금 방조제를 다시 달렸다 그곳을 꼭 보..

단상(短想) 2023.08.15

우리는 계절의 페이지 터너가 될 수 있을까.

어제는 토요일인지라 오전에 청소하고 반찬 몇 가지를 했다. 들깻잎 순을 삶아 나물무침을 하고, 고구마순을 삶아 호박과 꽃게 한 마리를 넣고 된장 지짐을 해 놓고, 미역 냉채를 하기 위해 미역을 담가 놓고, 양배추를 채 썰어 놓고, 오이깍두기를 담았다. 에어컨을 켜고 했지만도 땀을 흘렸다. 이런 나를 보더니 남편이 점심을 삼계탕으로 먹자 하여 18,000월 하는 삼계탕을 먹고 나는 배롱나무꽃이 보고 싶어 옥구향교로 향했다. 남편에게 함께 가자 청했지만 덥다고 싫단다. 옥구향교에 도착하여 꽃이 한창이겠지 생각했는데 꽃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은 주차할 공간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온 것 같은데 꽃을 볼 수 없었다. 배롱나무를 자세히 바라보니 세상에! 꽃대궁의 꽃봉오리가 다 떨어져 버린 것이다. 꽃이 ..

내맘의 글방 202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