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흔적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소중한 어머니의 상속재산을 정리해야만 했다. 어머니가 병원에서 일 년을 넘긴 시점에 이르니 여기저기서 조언이 들어왔다. 부동산은 살아계실 때 정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주 복잡하다고… 더구나 우리에게는 먼저 간 형제가 있어 더욱 그러하다는 조언을 해 주곤 했다. 부동산이라야 작은 아파트 한 채이고 어머니 명의의 통장 예금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난 8월 10일에 아파트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매매금이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이 되었고 그 후 19일에 어머니 면회를 했고 23일에 집 정리를 마치고 나니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다. 지금 우리 형제들은 이 모든 일들을 어머니께서 정리해 주신 것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 며칠에 걸쳐 자녀들이 각종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