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토요일,안경테를 바꿔야 해서 옛날 사무실 근방으로 갔다.겸사겸사 시력검사도 해 보았는데시력은 별반 변화가 없는데 눈은 월등히 좋아졌다고 한다.무슨 말인지... 난시가 있었는데 전혀 없다나? 지난 시간 중, 독한 약으로 지나치게 손상된 내 신체 각 기관의 일부는 차츰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간단한 일 이어서 금방 교체하고 나오니 예전에 자주 다니던 공원의 산이 눈에 들어온다.여기까지 왔으니 다녀가자 하며 산 아래 주차장으로 달렸다.차림은 좀 그랬지만 신발은 다행히 편한 것이어서 산길로 들어섰다.아, 이 얼마나 상쾌한 계절의 아름다움인가 조금은 따가운 햇살과 상큼한 바람이 오랜만이라고 나한테 말을 걸어오는 듯싶다.하지만 내 눈은 지금 어디쯤에 무슨 봄꽃들이 있을 텐데 하며조심조심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