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첫 날의 첫 마음. 첫 마음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 단상(短想) 2008.01.01
겨울날의 오후 겨울날 / 신경림 우리들 깨끗해지라고 함박눈 하얗게 내려 쌓이고 우리들 튼튼해지라고 겨울 바람 밤새껏 창문을 흔들더니 새벽 하늘에 초록별 다닥다닥 붙었다 우리들 가슴에 아름다운 꿈 지니라고 ★★★ 금산 보리암을 다녀오면서 새벽 일찍 출발한 덕분에 또 다른 곳을 가 볼 수 있.. 마음따라 발길따라 2007.12.13
바람의 화원 요즈음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소설의 한 기법은 팩션(Faction)이다. 이는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합성한 신조어로써 역사적 사실이나 실재 존재했던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를 가리킨다. 주로 역사소설의 대부분은 팩션이라 할 수 .. 감상문 2007.11.06
강천산 기행 강천산에서 가져온 낙엽 정예화 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함은 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모임도 예외는 아닌 듯… 일행들의 느린 행보는 단풍든 가을 산을 가고픈 나의 마음에 더욱 조바심을 가하더니 급기야 산행시간을 단축한다는 공지사항이 전달된다. 그럴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07.10.23
모르면 絶交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絶交다! 안도현 / 무식한 놈 우리 모두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 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절교로 인한 슬픔이 없을 것 같으니까요! 이 좋은 가을날에 가을꽃으로 우리 단단히 묶.. 단상(短想) 2007.10.15
흰꽃나도사프란 처럼... 흰꽃나도사프란 꽃 이름 이다. 사프란을 닮은 흰색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빨래 후 헹굼 세제인 사프란은 향기도 좋다. 그 향이 탐이 나서일까. 그 향을 닮고 싶어서 이름마저 흰꽃나도사프란이다 가을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문화행사 소식이 진정 이즈음이 가을인 것을 .. 단상(短想) 2007.09.10
바리데기 운명을 기구하게 태어난 사람은 삶 또한 기구한 것 인지도 모르겠다. 바리는 북한의 청진에서 그나마 나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딸을 내리 여섯이나 낳은 어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한 죄책감으로 숲속에 버리는데 어머니를 따라 왔던 집에서 키우던 풍산개 흰둥이가 갓난아이.. 감상문 2007.08.12
추억으로 가는 간이역 추억의 간이역 이제 장마가 끝나서일까? 곳곳의 폭염주의보는 더위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데 마음은 벌써 가을이 기다려진다. 일주일만 있으면 절기는 입추가 되고, 보름 정도만 견디면 아침저녁 바람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찌는 듯 한 무더위 속에 들어있는 '입추'의 절기.. 감상문 200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