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숙소가 다르기에 날마다 캐리어를 열고 닫는 일이 여간 복잡하지 않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나와 올케가 한 방을, 언니와 동생이 한 방을 사용했다. 하루 일정 끝나면 저녁에 한 방에 모여 놀자고도 했지만 씻고 자기에 바빠 그럴 여유가 없었다. 피렌체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우리는 베네치아로 가기 위해 역시나 오전 7시부터 움직였다 그곳에서 우리는 또 다른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여자분이셨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일을 못 하다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베네치아에 살고 있는 아주 야무진 한국여성이셨다. 그이는 노란 우산을 들고나와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일행을 놓치면 이 노란 우산을 찾아오라고 한다. 꼭 초등학생들을 이끌고 나서는 선생님 같아 웃음이 나온다. 가이드는 베니스의 역사를 설명하기 전, 쉽게 말한다면서 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