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마지막 날, 흐린 날씨로 해넘이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똑같이 잠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tv에서 난리입니다. 새해가 떠오른다고… 산에서 강에서 모두 새해를 맞이하며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는데 저는 조금은 허전했지만 그저 무덤덤한 마음으로 자고 일어나니 어제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데, 그러니 세월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만 같은데 새해라고 나이 한 살을 더 얹어주고 있네요 새해! 하늘에 있는 둥근 해(日)를 말함인가요, 아니면 또 다른 일 년이 시작된다는 해(年)를 말함일까요? 집에서 새해를 만나보려고 이른 아침 베란다를 들락날락하는 사이에 희뿌옇게 퍼진 안개가 걷히면서 붉은 기운이 번지더니 어느 순간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