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뜻을 가진 상사화가 한창일 때 가셨네요 영원을 살아가는 이 꽃들을 해마다 만날 때면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겠지요 우리의 구심점을 잃고 나니 자꾸 헛걸음을 디디며 마음 붙일 곳 없어 허전합니다. 더 많은 고통을 받지 마시고 이제 이 세상을 잊으시라고 소리 없는 말을 건네곤 했던 제 마음이 상사화 꽃을 맴돌고 있습니다. 위도상사화는 부안군에 속하는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꽃이고 백양꽃은 내장사 특산종 상사화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계신 작은 산사는 내장사 들어가는 길목 아늑한 곳에 있습니다. 지금 한창 일 때이지만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이제 해마다 어머니 찾아가는 날이면 만날 수 있겠지요 꼭 오라는 어머니의 예쁜 명령 같아 마음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