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고추장을 거의 다 먹고 이제 작년에 담은 고추장을 헐어야 한다. 지난해 10월에 담은 고추장이니 근 6개월 동안 햇살 좋은 날이면 고추장 항아리 뚜껑을 열어주면서 맛있게 익어가라고 속엣말을 해 주곤 했다 어제 아침 다시 항아리 뚜껑을 여니 망사 망 안으로 무언가가 보인다. 무어지? 아니! 손톱 크기만큼의 하얀 곰팡이가 두 군데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여태 이런 적이 없었는데.… 놀라는 마음으로 또 다른 항아리 뚜껑을 열어 보았지만 아주 깨끗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같은 고추장을 항아리만 달리 보관했을 뿐인데 왜 그럴까 걱정되는 마음이었지만 두 군데의 곰팡이를 걷어 내고 조금 기다려 봐서 다시 피면 냉장고에 옮겨놓을 것이다. 우리 아파트는 동남향이어서 종일 간접 햇빛이 드는 곳이다 하여 식물들도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