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을 담았다. 해마다 5, 6월이 되면 양파, 마늘, 매실을 구입하여 장아찌, 저장, 청을 담그곤 하느라 나로서는 참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하나씩 해 둘 때마다 그냥 마음이 든든해진다. 올해도 지리산에서 재배하는 황매실을 5kg씩 두 자루를 구입하였다. 받아보니 알이 튼실하고 싱싱해서 좋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훅! 올라오는 단내가 어찌나 맛있게 느껴지는지 씻는 것도 아까웠다. 오후 5시 쯤 도착한 매실을 살살 씻으며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닦아 채반에 하룻밤을 재우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사이에 매실이 노랗게 익었다. 퇴근 시간까지 놓아두어서는 안 되겠기에 이른 아침 모든 일을 제치고 바로 설탕에 재웠다. 담근 날과, 100일 되는 날의 명찰을 달아 뒤 베란다 한쪽에 놓아두니 내 자리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