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꿈을 꾸다

물소리~~^ 2015. 4. 23. 12:14

 

 

 

4월 23일

전날 밤, 뒤척이느라 잠을 못 잤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 했는지

어제 밤에는 12시 경 까지만 뒤척이고 잠을 잔 듯싶었다.

 

꿈을 꾸었다

아마도 은파호수였을 것이다

황홀한 비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해? 도 달? 도

제 빛이 아닌, 무지개빛을 마치 분무기로 뿌리는 듯

빛을 발하니 온 주위의 사물들이 그 빛에 물들어 있었다

그 비경을 찾아 사진작가들이 몰려왔다

그 아름다운 비경을 가까이서, 마치 내 것처럼 보았다는

자부심을 꿈 속에서도 뿌듯하게 느꼈던 것 같다

 

또 다른 장면!

여행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동행자는 우리 막내와 오빠였다

 

함께 오른 산 정상은 아주 넓은 평원이었다

평원 저쪽 끝에는 누런 , 부드러운 풀이 펼쳐 있었다

그 아름다움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가

한 발을 내 디디니 수렁처럼 내 발이 빠진다

위험을 느껴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산을 내려왔다

 

길은 여러 갈래, 오빠와 함께 내려왔는데

막내가 보이지 않는다

오빠한테 전화를 해 보라고하니

막내 전화가 용량이 적어 통화가 안 된단다

그 사이에 나는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갔다

아주 좁은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그런데 나는 화장실에 앉기 전에

이미 옷에 변을 보고 말았다

 

옷을 내리고 변을 털어내는데 변이

회죽빛의 둥근덩어리였다

그 덩어리를 털어내고나니 참으로 개운하였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오빠가 막내와 통화를 했다고 한다

막내는 산 아래 가게에서 전화기를 업그레이드하고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안심이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뜨니 새벽 5시 26분이다

꿈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께름칙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꿈 이었다

 

병실 밖으로 나와 복도를 따라 서붓서붓 걸으며

꿈을 음미해본다

좋은 의미로, 긍정적으로 생각키로 했다

 

지루한 하루가 이미 시작되었다

 

조직검사를 다시하기위해 조직 재 채취한 날이었다.

 

 

                                              병원에서 폰으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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