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音을 들으며 표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흔히 가을에 가장 어울리는 악기는 첼로라고 한다. 낮은 음으로 울리면서 약간 허스키한 떨림의 음색을 내는 첼로 음을 듣노라면 과연 그렇구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 그 가을의 첼로음색을 느낄 수 있고, 또한 첼로의 거장인 정명화씨를 만날 수 있는 기.. 내맘의 글방 2013.09.06
나를 다스린다는 것은… 차의 시동을 걸자마자 밤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토해내듯 라디오는 그렇게 제 말부터 시작한다. 어제 주차하면서 라디오의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차 시동을 멈췄나 보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긴 밤 내 얼마나 자신을 담금질했을까. 그 무엇이 나를 이렇게 반갑게 대해줄 수 있을까. 갇.. 내맘의 글방 2013.09.04
가을, 사물의 이치 속에서 만나본다. 해탐노화도(게와갈대) / 김홍도 간송미술관소장 갑자기 식탁이 풍성해졌다. 가끔 새벽시장에 다녀오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싱싱한 꽃게를 푸짐하게 사들고 왔다. 생물이어서 싱싱하기도 하지만 살이 꽉 차 있으니 찜을 해도 먹기가 좋았고 꽃게탕을 해도 맛이 참 좋았다. 입이 짧은 내가 .. 내맘의 글방 2013.09.02
매미가 지닌 오덕(五德) 방충망에 앉은 매미 가늘어진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참 좋은 초가을~~ 달력상 가을 첫날에 넉살좋게 초가을이라고 불러본다. 일요일 일상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데에도 힘이 들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고 환경에 변화가 있으니 아이들의 거처에도 변화가 있다. 이것저것 옮기고 바꾸느.. 내맘의 글방 2013.09.01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강대나무 지난겨울 눈 오는 날 강대나무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며 빚어지는 빛은 내 마음을 한없이 선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 내 편인 듯 내 마음 안으로 끌어 들여와 알 수 없는 그들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양 마음 속 대화를 나눈다. 언제부터인가 한 줌 밖에 되지 않는 종달새 .. 내맘의 글방 2013.08.20
연꽃 만나러 가는 길 연꽃의 계절, 얼마 전 전부터 연꽃이 지금 한창일 텐데… 마음 안에 맴도는 생각~ 언제나 같은 장소이지만 해마다 찾아가고픈 내 마음도 역시 꽃처럼 새롭게 피어난다. 꽃이 지듯, 꽃을 만나고픈 내 마음도 차츰 시들어 갈 즈음인 지난 토요일 오후, 전주 다녀오는 길에 일부러 덕진공원을.. 내맘의 글방 2013.08.04
그리움을 통째로… 처음부터 진한 색이었지만, 여름 한낮 뜨거운 햇볕아래서 기다리는 애태움으로 빛이 바랬다는 동정심일랑 거부하는 듯 애초에 주홍빛으로 피어난 능소화!! 푹푹 찌는 폭염에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한 척, 더욱 선연한 빛으로 기다림을 보여 주는 꽃이다. 그 꽃은, 잡을 수 없는 높.. 내맘의 글방 2013.07.12
섬, 울릉도를 찾아서 울릉도 도동항 새벽 3시 아파트 주차장 출발, 어둠속 여행, 왜 굳이 떠나기를 원하는가. 어쩌면 내 안식처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간절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의 발로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둠을 뚫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내내 걱정이 맴을 돈다. 이왕 떠나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 내맘의 글방 201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