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 갔었다. 2층 로비에서 마음자리 바꾸기 나의 자라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언제나 영원히 내 자리 일 것이라 믿었던 자리를 내 주어야하는 현실은 그냥 까마득한 벼랑 아래로 추락하는 느낌 일 뿐이다. 급전직하 추.. 내맘의 글방 2013.03.01
마음에 창하나 달고 싶다 인터넷 셔핑 중 무언가를 얻기 위해 어느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후다닥 나타나는 팝업창에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는 그 사이트에서 새로운 사실을 공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사이트와 제휴한 광고를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불필요한 창이기에 .. 내맘의 글방 2013.02.08
어디로 갔을까. 기쁨을 느끼는 순간의 시간은 언제나 짧기만 하다. 출근 전, 집안을 한 바퀴 휘 둘러보는 습성으로 늘 바쁜 시간을 쪼개는데 오늘 아침 베란다에서 깜짝 반가움을 만났다. 며칠 전부터 히야신스가 잎만 쑥쑥 뻗어 올리기에, 올해는 꽃을 피우지 않으려나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내맘의 글방 2013.02.02
나무 막대의 득음(得音) 파울로코엘료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다가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노르딕 워킹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산책을 좋아하고 많이 한다고 하였다. 그 시간에 많은 사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하루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는데 지나는 사람이 스키할 때 사.. 내맘의 글방 2013.01.26
연곡사가 품은 이야기 맞닥뜨린 연곡사의 첫 인상은 오랜 연륜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생소함이었다. 절 마당은 공사로 인하여 어수선했다. 한 순간 이런 사찰에 국보 문화재가 두 점이나 있다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연혁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예스러울 것 하나 없는 예스러움을 찾아 .. 내맘의 글방 2013.01.21
연곡사를 찾아서 일요일 아침 잠시 시간을 내어 연곡사에 다녀오자는 남편의 의견이다. 언제인가 섬진강을 끼고 도는 지리산에 위치한 사찰 중, 연곡사를 가보지 못했기에 한 번 가보고 싶다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시간을 벗어나는 일탈을 하고 싶었다. 베란다의 화분에 물주는.. 내맘의 글방 2013.01.21
꿈으로 깊어지는 희망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미적거리다보면 산행시간을 놓치기 십상이다. 오늘도 그렇게 서둘러 나서는데 왠지 평소와 다르게 옷차림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여 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왼쪽 팔 옷 사이로 피가 주르륵 흘러내린다. .. 내맘의 글방 2013.01.06
흰 눈빛은 나를 수놓았다. 참 무던히도 내리는 눈이다. 이른 아침 창밖을 바라보니 아파트 광장에 나란히 늘어선 차들의 지붕위에는 눈들이 고봉으로 쌓여있다. 고만고만한 폼으로 추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평소보다 조금 두툼하게 옷을 차려입고 현관문을 나서니 눈이 부시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니 기상이.. 내맘의 글방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