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으로 만들었으면… 저를 어쩌나!!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앉았다. 까닭모르게 눈물이 먼저 스민다. 얼마나 아플까. 육체적인 아픔보다도 그냥 허무하게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어야 하는 저 마음을…정말 안타깝다. 잠이 확 달아나며 아까운 우리 젊은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내맘의 글방 2014.02.13
오래되어 친근한 것에서… 1월 말과 구정이 맞물려 있으니 일처리에 우선하느라 명절 준비하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정신없이 지낸 시간들이었다. 빨간 날들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르러서야 한 숨 돌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에게 달려드는 것들이 유난히 정겹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그에 진행하는 아.. 내맘의 글방 2014.01.28
달반지 새해 첫 토요일, 괜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날이다. 마침 저녁식사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홀가분함은 괜한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이끌어 준다. 집에 돌아와 연아의 쇼트경기를 보았다. 혹시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내 심장이 마구 두근대는 것을 겨우 참았는데 후련하게 경.. 내맘의 글방 2014.01.04
새해 첫날을 보내며 어제와 다름없는 날이 밝았다. 새해가 밝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특별한 날의 나의 일상은 어제와 다름없이 순서대로 펼쳐지고 있었다. 다만 특별한 날을 맞은 아이들이 다녀감으로 내 마음을 분주하게 했다. 큰 아이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에 고군분투 중이다. 한가하게 집.. 내맘의 글방 2014.01.01
등대섬 가는 길 등대섬 가는 길의 아스라함이 햇빛 아래 유난히 반짝인다. 눈부심이 더욱 신비로움을 두르고 있는 듯싶다. 뻥 뚫린 온전한 풍경도 좋지만 몽롱하게 반쯤 바라본 후의 여백을 찾아 어서 걸으라는 옛 선비님의 은근한 가르침을 깨우치는 것처럼 환한 마음이 내달린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 내맘의 글방 2013.12.27
섬, 깊숙이 만나다. ▲ 망태봉에서 바라본 소매물도의 폐교분교 우리는 섬 왼쪽 길, 해안을 따라 걸어 등대섬을 오른 후, 돌아올 적에 섬 가운데를 통과하는 길을 따라 내려오기로 했다. 어차피 열목개가 열리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이니 어두워지기 전에 되돌아 내려오는데 시간상 무리가 .. 내맘의 글방 2013.12.26
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살아가면서 한 번씩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을 꿈꾸어 본적이 어디 한 두 번이던가. 나무들이 잎을 모두 내리고 흰 눈이 내리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더욱 그렇다. 막연히 찾아간 그곳은 내가 여태 만나지 못한 세상이고, 어쩌면 잊고 있었던 먼 기억이 살아 있는 곳일지도 .. 내맘의 글방 2013.12.25
돌담에서 지혜를 배우다 금오도의 돌담 낯선 새로움을 찾아 바다 건너 도착한 섬에 발을 내딛는 첫 느낌은 어색함이었다. 그 어색함을 와락 빼앗아가며 나를 반겨줌이 있었으니 그것은 내 시야를 꽉 채운 돌담이었다. 마치 성벽처럼 높다랗게 쌓아올린 담이었지만 알 수 없는 정감이 스며오면서 안온함이 스르르.. 내맘의 글방 201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