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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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살아가는 모습인 것을.....

우리 집 베란다에는 다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올망졸망한 화분들이 아닌 근 20~30년을 함께 하다보니 제법 큰 키의 관엽식물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 정리를 하고 곧장 베란다로 나가 식물들을 바라보며 아침인사를 하곤 한다. 그제 아침이었다. 킹벤자민 고무나무에 열매가 달려있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쩌면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관엽식물이지 싶은데 작년인가? 처음 열매를 맺어 온 식구의 관심을 폭발시켰었는데 올해 또다시 몇 개의 열매를 맺었다. 예전에 모로코 여행 시, 모로코 시내 곳곳에 우람한 벤자민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어 많이 놀랐는데 공기정화를 위해 심었다는 설명을 들었으니 그만큼 벤자민 고무나무의 공기정화 능력은 뛰어나다고 한다. 하여 더 애지중지하며 바라보는데 이렇게 열매를 맺다니..

단상(短想) 2022.07.22

저만치 혼자서

더워도 너무 덥다 코로나에 지쳤다고 늘 핑계를 대며 이것도 저것도 두루뭉술 넘기는 시간이 아깝다며 가끔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구입 하고서도 읽기에 게으른 마음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볍게 읽고 싶다며 주제넘게 또다시 선택한 책이 김훈작가님의 단편소설집 ‘저만치 혼자서’ 였다. 작가의 문체는 언제나 매력적이기에 작가의 책 다수를 읽었고 그 책 모두 지금도 나의 책꽂이에 꽂혀있고 두 어 권은 지인에게 읽어보라고 빌려주기도 했다.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인간, 아니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들을 읽으며 나의 삶의 흐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기도 하니 내 편인 듯 그렇게 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늘 혼자 나서는 저녁 산책길에 책 읽은 내용을 되새기며 나름 충만한 시간으로 채울 수 있으니 언제나..

감상문 2022.07.17

스치는 바람에 마음을 씻다. (쌍계사)

토요일, 참으로 오랜만에 산악회버스에 올랐다. 친구의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누군가와 함께, 어느 무리에 끼어 함께한다는 작은 설렘도 일렁인다. 지리산의 피아골계곡을 목적으로 근처의 쌍계사와 화게장터 등을 둘러보는 트래킹 일정으로 계획한 것은 코로나로 인한 조심스런 움직임일 것이지 싶다. 자연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충만함이 가득하다 늘 같은 모습이지만 늘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연~~ 자연을 지배하는 범칙을 섭리(攝理)라고 하는데 섭의 한자어 懾은 귀 耳 자가 세 개로 구성되었으니 자연의 이치를 알려면 그들이 들려주는 소리 없는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는 믿음에 자연 속을 거닐 때는 언제나 나를 잊기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간혹 내 옆구리를 스쳐 지나는 바람 한줄기에 뜻 모를 충만..

피아골계곡

피아골은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거치고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만나는 계곡이 진정한 피아골 계곡이다. 지리산의 짧은 구간을 택하여 가을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길을 우리는 밑에서 차를 타고 거꾸로 계곡을 타고 올랐다 오르다가 말고 만난 피아골 계곡이지만 오랜만의 만남이 더 없이 좋았다. 올 가을 진정한 피아골 계곡따라 걸어봐야겠다고 지리산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한라산 시로미

시로미~ 생소한 이름이다. 지난 5월 돈내코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윗세오름까지 등반을 했었다. 높은 산에 오를 적에는 그곳에서만 살아가는 나무와 식물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을 향해 걷던 중 말로만 듣던 시로미를 만났다. 언뜻 스쳐 지나면 솔이끼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흔한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키 작은 상록성소관목으로 어엿한 나무군에 속하는 10~20cm 정도의 키에 손가락 굵기의 시로미나무다 잎은 다육이처럼 통통하여 물을 잘 저장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내가 만났던 날은 꽃이 피는 4월이 지났고 열매는 아직인 5월이어서 열매 모습을 만나지 못했지만 열매가 시어서 시로미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잘익은 열매는 맛이 달고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시로미(학명 E..

꽃과 나무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