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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한라산 시로미

물소리~~^ 2022. 6. 30. 16:41

▲ 시로미

 

   시로미~

   생소한 이름이다.

 

   지난 5월 돈내코에서 남벽분기점을 거쳐 윗세오름까지 등반을 했었다.

   높은 산에 오를 적에는

   그곳에서만 살아가는 나무와 식물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을 향해 걷던 중

   말로만 듣던 시로미를 만났다.

 

   언뜻 스쳐 지나면 솔이끼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흔한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키 작은 상록성소관목으로 어엿한 나무군에 속하는

   10~20cm 정도의 키에 손가락 굵기의 시로미나무다

   잎은 다육이처럼 통통하여 물을 잘 저장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내가 만났던 날은 꽃이 피는 4월이 지났고

   열매는 아직인 5월이어서 열매 모습을 만나지 못했지만

   열매가 시어서 시로미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잘익은 열매는 맛이 달고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 희귀·멸종위기식물인 시로미(학명 Empetrum nigrum var. japonicum K.Koch)는

   북방계식물로 해발 1500고지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이라는데

   어떻게 한라산까지 왔을까   

   진나라 진시황이 신하인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한라산에 있는 시로미 열매를 가져갔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만큼

 

   이렇게 좋은 약효를 지닌 시로미라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역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진시황이 탐을 낸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면서

   한라산에서 오래 오래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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