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곳을 찾아가게 된 것은 순전한 우연이었다. 2월에 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후, 나들이다운 나들이를 못 해보고 일상을 살았다. 기껏해야 생활근거지 주변으로 운동 삼아 다니는 시간이었을 뿐! 남편이 갑자기 콧등에 여름 바람이라도 쏘이자며 제안한 곳은 코레일 투어 협곡열차 여행이었다. 물론 주말 당일치기다. 지난 7월 1일 일정으로 인터넷 예약을 진행하려 하니 예약 불가란다. 왜? 전화해 보니 손님이 적어 그날 계획은 취소가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코레일 측에서는 기차 운행은 계속되는 까닭에 개인적으로 타고 다녀올 수 있다고 알려주지만 우리가 가기에는 너무 멀고 왕복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협곡열차를 타고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깊은 골짜기에 하늘 세 평, 땅 세 평을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