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428

하늘아래 자연이 빚은 바위산, 속리산

▲ 6시 40분경에 국립공원 속리산 입구에 도착했다. 조용헌님의 책을 읽다가 주유천하라는 제목의 글을 만났다. 필자는 주유천하의 첫 단계는 명산유람이라 하였다. 동양철학에도, 사주명리학에도 두루 박학다식하신 필자가 꼽는 남한의 10대 명산은 지리산, 설악산, 계룡산, 한라산, 오대산, 가야산, 월출산, 속리산, 북한산, 태백산이라 하였다. 이에 내가 다녀온 산을 헤아려 보니 속리산만 빼고 다 다녀왔음에 기특하기도 하면서 속리산을 가보지 못함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더 바빠지기 전에 일요일에 얼른 다녀오자고 한다. 내심 좋아라하며 냉큼 그러자 했는데, 남편은 산에는 오르지 않고 밑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나 혼자 올랐다 내려오라 한다. 2주 전..

청령포

▲ 청령포 우리는 설악동을 출발하여 곧바로 영월로 향하였다. 짧은 구간의 고속도로를 통과하면서 평창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설악산을 올랐다 내려왔다는 피곤함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아마도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고 충분히 즐긴 때문이라고 우리만의 해석을 하며 만족해했다. 寧越이란 지명은 편안히 넘어가는 곳이라는데 어쩜 역설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다. 이 지역이 어찌 수월한 곳이던가. 산 높고 골이 깊은 곳이 아니던가. 이런 지리적인 영향이 있어 유배지가 되었을까. 영월에 들어서려면 구름도 울음을 터뜨린다는 소나기재를 넘어야 한다.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어린 왕, 단종을 그리매 그 어느 누구도 눈물을 머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단종은 이름에서부터 슬프다. 단종~~ 이는 짧게 마치는 운명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