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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장릉

물소리~~^ 2014. 5. 24. 16:29

 

 

 

 

▲ 장릉 (단종의 묘)

 

 

 

   그런데 단종은 청령포에서 사약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청령포에 홍수가 나서 영월읍의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겼고 단종은 그곳에서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단종이 죽었으나 그의 주검을 거두는 이가 없었다. 모두 역적으로 몰릴 판이니 누가 함부로 나서겠는가. 이때 당시 영월 호장(戶長)이었던 엄홍도가 한밤중에 몰래 시신을 거두어 산속으로 도망가다가 노루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곳을 보았다고 한다. 노루가 앉았던 자리만 눈이 쌓이지 않았기에 엉겁결에 땅을 파고 시신을 묻었다고 한다. 후에 풍수지리가들의 말에 의하면 단종의 묘가 천하의 명당이라고 하였다니 하늘은 그의 억울함을 알고 보살펴 주었던 것일까.

 

엄홍도가 죽은 후, 그 누구도 단종의 묘소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영월에 부임하는 군수 일곱이 원인 모르게 죽어갔다. 그 후 또다시 군수로 부임한 박충원은 부임하지 말라는 주위 사람들의 권고에 “죽는 것은 命”이라며 부임하였다.

 

하루 밤 꿈속에 어명이라며 숲으로 끌려갔는데 어린 임금을 6인의 신하가 둘러 앉아 있는데 임금이 자신을 죽이라하니 세 번째 앉아 있던 사람이 살려주자 하여 살아 난 꿈을 깨고 단종의 묘소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단다. 엄홍도의 후손을 만나 찾아가 보니 과연 꿈속에서 본 그 자리였다고 한다. 그는 군수로서 묘소를 수습하고 정중하게 제사를 올렸으니 오늘날의 장릉으로 가꾸어졌다고 한다. 6인의 신하는 사육신이었을 것이다.

 

장릉 아래 조성된 공원에는 박충원 정여각, 엄홍도 정여각, 단종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공동으로 모신 충신각, 제물을 차려놓는 배식단, 등이 있으며 단종 역사관도 우람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후, 엄홍도의 충절도 높이 사, 그의 자손들에게 벼슬자리도 내려주었으며 죽은 엄홍도에게 공조참판이라는 벼슬이 내려졌다니 선행은 꼭 복을 가져온다는 것의 진실을 보여주는 일화다.

 

사적 제 96호로 지정된 장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묘는 서울 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묘를 둘러싼 소나무들이 모두 묘를 향해 굽어 있다하니 참으로 신기함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였다. 역사를 인식하며 좋은 것을 배우고 나쁜 것을 고쳐 나가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장릉 오르는 예쁜 길의 꽃들에 마음 물어 보았다.

 

 

 

 

 

▲ 장릉 오르는 길

 

 

 

 

▲ 뱀무

 

 

▲ 구슬봉이

 

 

▲ 애기똥풀

 

 

▲ 꿀풀

 

 

 

 

 

▲ 배식단

 

 

 

 

▲ 神이 다니는 길이라고 보행을 삼가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 제례를 준비하는 곳

 

 

 

 

▲ 박충원 정여각

 

 

▲ 단종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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