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지심도에서 나와 다시 지심도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0분경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면서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바람의 언덕을 향해 가기 시작했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우산을 챙겨왔고 일단 섬에서 나..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4.04
동백꽃이 들려준 이야기 주말이면 아이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나로서는 조금 자유롭지 못한 주말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이들이야 상관 말고 엄마시간 가지라고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다녀가는 아이들에게 너무 무심한 엄마가 될 것 같아 아이들 떠난 후 뒷산에 오르는 것으로 휴일을 만족하면서 아이..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4.03
내 페이스따라 내변산을 걸었다(2) 봄 햇살 속 비타민D를 마음껏 받으며 발맘발맘 걷노라니 세찬 몰소리가 들리면서 사람들 소리도 들린다. 직소폭포다!! 지금까지 서로 새살거리며 다정히 걸어오다 느닷없이 만나는 낭떠러지에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제 몸을 던지며 혼을 불사른다. 아, 저 물들은 무서울까, 아님 스릴을..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3.14
내 페이스따라 내변산을 걸었다(1) 때리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이 상황에도, 저 상황에도 모두 아픈 마음을 지녀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못내 아쉽다. 조금은 비참하고 많이는 서글프다. 쏟아지는 말, 말, 말, 들에 눈감고 귀 막고 싶은 심정을 무엇으로 달래볼까. 토요일 늦은 아침에 내변산을 찾았다. 지난..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3.13
禮가 아니면 움직이지말라 ▲ 非禮勿動(비례물동) 마이산 입구, 절벽 바위에 새겨진 글로 고종의 친필이라고 한다. 명절! 우리 민족의 정서가 가장 많이 내재된 풍습이라고 미화시키는 의미 뒤에는 끊임없는 몸의 움직임이 있어야한다는 강한 뜻이 있는 것 같다. 무엇을 준비하기 위해, 먹기 위해, 치우기 위해, 사..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1.30
상주 ~ 영덕 고속도로 따라서 ▲ 강구항 전경 느닷없이 남편이 홍게 먹고 싶지 않으냐고 묻는다. 웬 홍게? 아픔을 겪고 나서 약해진 면역력에 행여 감염이 올수도 있으니 어패류를 삼가라는 조언을 많이 들은 터라 관심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홍게를 들먹이니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요는 남편이 영덕에 가고 싶었..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7.01.25
섬 산에서 俗에 속한 마음을 풀어내다. ▲ 섬! 섬! 섬! 선왕산을 향해 가야한다. 멀리서 보면 그림산과 선왕산이 동 · 서로 산맥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모양을 닮았다고 하는 데서 비금도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듯, 이 두 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싶었는데 실제 걸어보니 그건..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12.21
巖능선 따라 섬 산 풍경 속으로 산을 오르기에 넘 이른 시간의 도착시간이어서 우선은 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등산할 산은 이쪽에서 올라 능선을 타고 저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차가 있어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우리는 서로 반대편에서 올랐다 합류 후, 차 있는 곳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작은 섬이지만 .. 마음따라 발길따라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