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들리시나요?

물소리~~^ 2012. 3. 18. 12:59

 

 

봄들의 수런거림이......

 

꽃샘추위라더니 산책길 바람이 제법이었습니다.

아마도 어제 내린 봄비를 만나서인지

추위가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옛날에 비하면 추위랄 것도 없는

아주 따듯한 추위인데 말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지는 않아도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것이라고요.

나무들도 꽃들도 서로들 눈치를 보며

얼마나 더 예쁘게 하고 나갈까 하며

부산하게 치장들을 하고 있을 터이니

그 모습들이 얼마나 예쁠까요.

그러면서도 서로들 양보하는 모습도 그려 볼 수 있어요.

개나리와 진달래가 서로 눈치 보며 슬금슬금 나올 것이고

조금 있다 나가려는 진달래는

아주 바쁘게 제 몸을 위해 물을 올릴 것이고요.

키다리 목련은 느지막하게 크게 하품하며 나올 것 같은

그런 모습들을 상상하며 걸었답니다.

참 예쁘지요? 겨울을 이겨낸 그들의 모습이 말입니다.

그런데 꽃샘추위라니요.

다만 바람결이 저들의 수런거림에 끼워 달라고 떼쓰는 것예요.

 

그저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말고

이렇게 내면으로 지닌 모습도 볼 수 있는

혜안을 지닐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허상일 수 있는데

그 허상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지...

진정 그 진심을 바라볼 수 있는지...

묻고 또 물으며 나아가야겠습니다.

그렇게 봄맞이 해야겠습니다.

 

'단상(短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이 봄 내음!!   (0) 2012.03.28
봄비 내리는 날  (0) 2012.03.23
봄처녀 제 오시네 ♬  (0) 2012.03.14
제행무상(諸行無常 )  (0) 2012.02.29
백련을 만나고...   (0) 201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