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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短想)

마늘 꽃을 먹었나?

물소리~~^ 2021. 6. 1. 21:53

 

 

   마늘종을 나는 마늘쫑이라 말한다.

 

   남편이 마늘쫑 조림을 좋아한다.

   하니 매년 이즈음이 되면 마늘쫑 요리 하기에 바쁘다.

   도톰한 마늘쫑을 알맞게 자른 후

   갖은 양념장에 은근하게 졸이면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한 맛이 일품이다.

 

   사실 마늘쫑은 마늘의 꽃줄기이다.

   이 꽃줄기는 꽃을 피우기위해

   온갖 영양분을 곧은 줄기에 비축해 두는데

   꽃줄기가 꽃을 피우면

   땅속의 알마늘에 양분이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부실하게 자란다고 한다.

   하여 꽃줄기를 뽑아 내는데

   우리는 마늘쫑이라 하며 꽃줄기의 영양분을 먹고있는 것이다.

 

   마늘의 꽃을 빼앗아 먹으면서도

   우리는 꽃을 피우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늘쫑은 우리들의 식탁 위에서,

   사람들의 입속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따라 유난히 졸인 마늘쫑이 맛있다.

   아마도 꽃이 배어 있는 맛인가 보다

 

   그나저나 마늘꽃 모습이 아슴아슴하게 어른거린다

   내가 보기나 했을까? 마늘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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