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이 맘 때쯤이면, 남쪽에서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환하게 피어날 때쯤이면, 우리 뒷산의 개암나무가 꽃을 피울 즈음인 것이다. 개암나무는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을 같이 피우는 나무다. 하지만 벌레처럼 생긴 수꽃은 자주 보았지만 아주 작은 암꽃은 좀처럼 만나지 못하고 시기를 놓치.. 꽃과 나무 2018.03.19
산자고~~ 따뜻한 봄기운에 기어이 꽃을 찾아 나섰다. 점심시간에 나만이 아는 우리 뒷산 산자고 자라는 곳~~ 지금쯤 피었을 거란 믿음으로 살금살금 올라보니 아! 꽃들은 벌써 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 고운 모습을 절대 자랑하지 않고 주위의 어지러움을 탓하지 않고 불쑥 땅을 차고 올랐다... 꽃과 나무 2018.03.06
화살나무 주택가 도로변에 이웃한 한 집의 담장은 집의 지붕까지의 높이를 지녔다 그 담장에 기대어 살아가는 화살나무가 있으니… 화살나무는 단풍이 곱고 열매가 예뻐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했는데 집 주인은 아마도 그렇게 화살나무를 가꾸었나보다. 나무가 어찌나 크고 우람한지 생각나면 일.. 꽃과 나무 2018.01.10
이름이 예쁜 '멀구슬나무' 가끔은 늘 다니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만나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갑자기 우회전을 하고 들어선 골목길 주변에는 원룸들이 들어서 있었다. 규격 맞춰 늘어선 건물들 사이의 낮은 지붕의 집, 한 구석에 우뚝 솟은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무슨 나무지? 차를 세우.. 꽃과 나무 2018.01.07
새박덩굴 ▲ 새박덩굴 바야흐로 이 계절은 열매의 계절이다.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가는 잎들도 예쁘지만 풀숲 아무 곳에서나 잎도 없이 익어가는 열매들을 만나면 왜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고운 햇살이 가느다랗게 내려앉는 오솔길을 세상에서 가장 편한 마음으로 걷다 앙증맞은 열매들을 만.. 꽃과 나무 2017.11.08
지리산을 수 놓는 가을 꽃들은~~ 가을을 수놓으며 살아가는 이쁜 꽃들~~ 하늘과 구름을 벗하며 살면서도 고운 자태를 잃지 않는 고고함에 바람도 구름도 꽃 위를 맴돌다 홀연히 사라지는 깊은 산속에서의 만남은 정말 마음 저릿하다 늘 그리움을 안겨주는 꽃들도 나무들도 이제는 하나 둘 열매를 맺어가며 고운 마무리를.. 꽃과 나무 2017.09.20
초가을 숲에서 1. ▲ 박주가리 꽃모습이 불가사리를 닮았다. 저녁 산책길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곁을 지나면 향기가 참 좋다. 꽃 지고 맺는 풋 열매는 껍질과 통째로 먹기도 하며,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벌어져 씨가 날아가고 남은 껍질이 물 뜨는 박 바가지를 닮았다고 해서 박주가리라고 한다는데 꽃은 .. 꽃과 나무 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