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박주가리
꽃모습이 불가사리를 닮았다.
저녁 산책길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곁을 지나면 향기가 참 좋다.
꽃 지고 맺는 풋 열매는 껍질과 통째로 먹기도 하며,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벌어져 씨가 날아가고 남은 껍질이
물 뜨는 박 바가지를 닮았다고 해서 박주가리라고 한다는데
꽃은 한 없이 부드럽기만 한데 이름의 어감이 좀 거칠다
▲ 박주가리의 달콤한 향에 빠진 나비
2.
▲ 댕댕이덩굴
이 열매를 만날 때마다 난 무작정 다정함이 샘솟는다.
지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느라 자신을 얼마만큼 다스렸을까
그 다스림으로 저리도 동그란 마음이 되었을까
그리 크지 않은 망울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당차 보여
차마 만지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
빛깔은 어이하여 그리 어여쁘며 …
치렁치렁 매달린 자유스러움에서 무한한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3.
▲ 며느리밥풀꽃
며느리들이 뭉쳤다
다가오는 추석명절에는 식구 모두의 힘을 나누어 즐겁게 보내자! 고 시위를 한다.
4.
▲ 며느리배꼽
우리들도 가을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타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5.
▲ 구기자
6.
▲ 무릇
꽃이 피기 전 잎이 자랄 때면
잎이 반듯하고 고와 난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늘씬한 키에 꽃 피운 모습도 예쁘지만 꽃 진후 꽃대도 단정하니 참 예쁘다
무릇 사람도 이처럼 몸도 마음도 항상 예뻐야 하는지라~~
7.
▲ 꼭두서니
참 예쁜 이름이다.
꽃이 어쩜 그렇게도 작은지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작고도 작은 꽃이지만 은은한 꽃빛을 지녔을 뿐 아니라
몸 속 깊은 곳에 정열을 품고 있는지 꼭두서니빛의 빨간 물감의 원료로 사용했단다.
요즈음에는 합성염료로 대체하면서 사용하지 않는다.
네모진 줄기에는 거친 잔 가시가 있어 긁히기 쉬운데
열매는 까맣고 둥글게 맺으니
아마도 작은 몸으로 살아남기 위한 호신용 가시가 아닐까?
8.
▲ 산박하
이름만 들으면 박하향이 날 듯싶은데 향은 거의 없다.
산에서 나는 박하인데
꽃이 넘 작으니 사진 찍기에 성공적인 때가 드물다
어째 연장 탓하는 사람하고 나하고 똑같다.
9.
▲ 개여뀌
여뀌의 종류도 참 많다.
여뀌 종류는 개여뀌, 이삭여뀌, 기생여뀌, 흰꽃여뀌 등 40가지가 넘고
그중 개여뀌는 흔히 만나는 꽃으로 사람들의 깊은 눈길을 받지 못하지만
하나하나보다는 군락으로 피어있을 때 정말 예쁘다.
통통하게 여문 꽃을 만지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질감이 느껴진다.
잎을 씹어보면 매워서 ‘맵쟁이’라고도 부른다.
김주영의 소설 ‘홍어’에도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도 등장하는 꽃으로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친숙한 꽃이라 여겨진다.
지난 글 여뀌이야기 ☞ http://blog.daum.net/panflut0312/3481685
10.
▲ 폐쇄화(솜나물 가을꽃)
난 이 꽃에 관심이 많다
봄에 피는 꽃도 예쁘지만
가을에 씨앗을 날려 보내기위해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가을꽃을 폐쇄화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봄에 핀 솜나물 꽃
11.
▲ 들깨풀
12.
▲ 비수리???
13.
▲ 파리풀 옆 맥문동 꽃에 매미 우화가 벌처럼 달려 있다.
14.
▲ 이질풀
15.
▲ 계요등과 피라칸사스 열매
16.
▲수크렁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는 중국에서 유래되는 이야기로
한 노인이 장수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딸을 살려 준 은혜)
전쟁에서 그 장수가 패할 위기에 처하자
노인은 그 장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길가에서 자라던 이 풀을 잡아 매어두고 적군의 말과 사람들이 풀에 걸려 넘어지게 했고
결국 장수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으로
풀을 묶어(結草) 은혜(恩)를 보답(報) 한데서 ‘결초보은’ 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풀은 뿌리 힘도 강해 논 밭두렁의 무너짐 방지를 위해 식재하기도 한다.
어찌 길가에서 아무렇게 자라는 풀이라고 하찮게 여길 수 있을까.
17.
가을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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