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비비 꼬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제 몸의 아픔을 알고 있을까. 자신의 삶의 길이 그대로 꽃길이 되어버린 타래난초 저녁 8시무렵 산책길 한 무덤가에서 만난 타래난초 꽃과 나무 2019.07.06
돌양지꽃 높고 외진 암릉 길 바위에 꽃이 피었다. 비 내리고 눈 내리고 바람 불고 때론 구름에 휘감기기도 했겠지만 풍경의 변주곡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노란 꽃을 피웠다. 정갈한 몸짓은 살짝 틈을 내준 바위에도 그 틈에 날아 온 흙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듯 다소곳하고 도도했다. 하늘만 보이고 .. 꽃과 나무 2019.06.18
쥐똥나무 쥐, 똥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모아 나무가 되어 세상 좋은 향기 꽃으로 나를 끌어간다. 잘 자란 나무를 방해가 된다하여 뭉텅뭉텅 잘라내었는데 가지 사이에 숨은 듯 쏘옥 고개 내밀고 피어나서는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내 마음을 나무라한다. 좋지 않은 것도 좋은 것이 될 수 있다고 살.. 꽃과 나무 2019.06.14
돌가시나무 찔레꽃 닮은 돌가시나무 꽃이 오솔길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어쩜~~ 하얀빛만 보았는데 분홍빛을 머금고 있네!! 아침 햇살 가득 받으며 분홍빛 마음이 되어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을까 마음 한 자락 높이 올리는 낮은 몸짓이 애처롭다 분홍빛 돌가시나무 꽃에 잠자고 있던 내 몸속의 환.. 꽃과 나무 2019.06.04
오월의 숲속 오솔길에는.. 오늘이 절기상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란다. 새삼 세월의 빠름을 느끼며 이른 아침 무심코 베란다에 나서 창밖을 바라보니 산등성의 연초록 나무들이 참으로 싱싱하다. 나무들은 서로 다른 초록의 물감으로 제 빛을 보여주고 있는 듯싶다. 만지지 않아도 전해오는 한없는 부드러움에서 .. 꽃과 나무 2019.05.06
각시붓꽃 ▲ 각시붓꽃 조금 늦게 찾아갔다. 올 봄의 나의 행보는 늘 적기를 놓치고 있다 각시처럼 예쁘고 자그마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작은 꽃도 예쁘지만 길쭉한 잎이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낮 안개가 자욱한 산등성에서 피어난 꽃을 바라보노라니 내 마음이 더 없이 선해지는 것 같다. 꽃과 나무 2019.05.01
드디어 콩고의 꽃이 피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집 콩고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어제 저녁 습관처럼 꽃이 피었나? 하며 가까이 다가가서는 얼마나 놀랐던지요!! 꽃대를 올린 후, 근 열흘 가까이 꾹 다물고 있던 단단한 집 문을 열고 안에 고이 숨겨 둔 꽃을 보여 주고 있었어요. 곧게 오른 하얀 꽃술?의 느낌은 아주 매끄러.. 꽃과 나무 2019.03.11
귀한 열매를 만나고~~(잉여자, 멀꿀나무) ▲ 잉여자(마의 주아. 씨앗) 오늘 점심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보려고 외출을 했다 목적지에 왔지만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택가 골목에 주차하고 일을 마치고 차로 되돌아오니 주차한 옆 주택의 담장을 멋스럽게 타고 오르는 식물이 눈에 띄었다. 무얼까? 하며 가까이 가보니 아니!! .. 꽃과 나무 20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