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잎쥐손이 여름 야생화들이 숨어피는 8월이 끝났다. 온통 초록 일색의 산등성, 아니면 풀숲에 숨어 피는 꽃들을 보면 그들이 있어 숲이 더욱 초록빛으로 빛나는 까닭임을 어찌 스쳐보면서 알 수 있을까 쪼그려 앉아 바라볼 때 진정 그 멋을 알 수 있다. 앙증맞은 세잎쥐손이가 눈에 띤다. 엄지손톱만.. 꽃과 나무 2017.09.01
거지덩굴 점심시간에 갑자기 바뀐 서늘한 바람을 맞으러 나가서는 바다에 접한 한 아파트 공원에서 거지덩굴을 만났다. 거지덩굴이란 이름은 산삼을 닮은 모습에 심마니가 달려왔지만 삼이 아님을 알고 “에이 거지같다”라고 말 한데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정말 더운 여름에 꽃 보기 어려운 계.. 꽃과 나무 2017.08.29
금꿩의다리 지난 8월 15일 오후 비 그친 틈을 타고 공원 산에 올랐다 휴일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평소 다니지 않는 조금 높은 곳을 천천히 오르는데 숲 깊은 곳에 무언가가 눈에 뜨였다. 가만히 서서 바라보니 아니~~ ‘금꿩의다리’ 꽃이 아닌가! 세상에!! 이렇게 키 큰 꿩의다리는 처음 보았다. 내가 .. 꽃과 나무 2017.08.23
천상의 화원을 누비며....(2) 꽃에 홀린 하루였다. 한 없이 가보고 싶었던 곳! 그곳의 야생화들이 그렇게도 그리웠다 닿을 수 없는 것은 아득한 것이 아니라 닿고 나면 허전해 지는 것 인가보다. 생각이 막힐수록 옛것을 찾아보라고 했듯 문득문득 휘몰아치는 생의 두려움을 높은 산의 꽃을 만나 떨쳐 버린 듯싶다. 15. .. 꽃과 나무 2017.07.26
천상의 화원을 누비며.... (1) 원추리 무리를 이루며 덕유평전을 평정하는 원추리들을 만나고 싶어 산을 올랐지만 원추리들은 드물게 피어 있었다. 그래도 덕유산을 오르고자 했던 목적의 주인공 이였기에 여한 없이 사진을 올려본다. 예쁘게 봐 주세요~~ 그곳은 천상의 화원이었다. 그늘 하나 없고 바람 한 점 막아주.. 꽃과 나무 2017.07.25
음나무(엄나무) 지인이 엄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꽃을 보면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지인이 있어 난 행복하다. 음나무는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 문헌에는 ‘엄나무’라고 기록되어 있고, 옥편과 국어사전에서는 '음나무' 라고 표기한다. 가시가 엄(嚴).. 꽃과 나무 2017.07.21
장맛비 내리는 날의 능소화 장맛비가 내린다. 못내 기다리던 마음에 갈증을 부추기는지 쏟아졌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장맛비는 심술궂게 눅눅함을 뿌려주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으니 하나도 밉지 않은 비~ 하늘은 버거운 잿빛 무거움을 금방이라도 손 놓아 버릴 듯싶은데 출근길 라디오에서도 비 내리는 날의 .. 꽃과 나무 2017.07.03
관음죽 꽃이 피었어요. ▲ 왼쪽 뒤, 관음죽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베란다에서 ‘이봐, 이 나무가 새순을 올리는 것인가?’ 하며 나를 부른다. ‘뭔데?’하면서 다가가 남편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아니!! 어머나!! 관음죽 꽃이 아닌가!! 세상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엊그제만 해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 꽃과 나무 201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