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에 기어이 꽃을 찾아 나섰다.
점심시간에
나만이 아는 우리 뒷산 산자고 자라는 곳~~
지금쯤 피었을 거란 믿음으로 살금살금 올라보니
아! 꽃들은 벌써 나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 고운 모습을 절대 자랑하지 않고
주위의 어지러움을 탓하지 않고
불쑥 땅을 차고 올랐다.
욕심 없는 소박한 마음~~
사실 토요일 신시도 대각산 오르는 길에
군데군데 산자고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어
행여 만날 수 있을까 기대 했는데
시기가 조금 빨랐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었다.
이렇게 울 뒷산에서 첫 만남을 했으니
3월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아 나서야겠다.
가녀린 꽃주변에 마른 풀들이 어지러워 액자처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