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6월 첫날! 6월은 새로운 모습을 깜짝 보여주기라도 하려는지 안개가 자욱하다 시야를 가린 안개는 가까이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충고일까 발 밑, 늘 다니던 길가, 그래서 하찮게 여겨 눈길 주지 않은 곳에 핀 바위취를 보았다. 눈길 받지 못했어도 품은 뜻은 위대하다고 큰 大자로 활개.. 꽃과 나무 2017.06.01
우리집 천정에 때죽나무가... ▲ 나무의 천정을 장식한 때죽나무 꽃 오랜만의 아침산은 때늦게 찾아온 내 마음을 몹시도 서럽게 한다. 찔레도 때죽나무도 올해는 유독 많은 꽃들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꽃도 좋지만 서둘러 진 하얀 꽃들의 자리에서는 어느새 앙증맞은 열매들이 세상구경하는 풋풋함에 절로 탄성이 .. 꽃과 나무 2017.05.25
향기를 아낌없이 주는 꽃 ▲ 마삭줄 오랜만의 아침산책길 숲속 친구들이 모두 나와 환영해줍니다. 새들은 지저귐으로 초록 잎은 미미한 춤사위로 초록 숲을 채운 흰 꽃들은 저마다의 어여쁜 모습으로 저를 반겨주네요. 오솔길 조금 벗어나야 만날 수 있는 참 고귀한 꽃 마삭줄이 몹시도 궁금했지요. 첫날의 만남.. 꽃과 나무 2017.05.22
지리산의 야생화 ▲ 얼레지 그냥 막연하게 숲길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마음 하나로 찾아든 오월의 숲~ 그곳에는 하늘의 천사들이 내려와 있었다. 햇살과 바람과 이슬로 제 몸을 빚어낸 솜씨 뒤에 숨겨진 장인은 누구일까.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양 수줍게 피어난 그들의 소리 .. 꽃과 나무 2017.05.16
각시붓꽃은~~ ▲ 각시붓꽃 토요일이지만 월말 일처리가 급하게 되어 사무실에 나왔다. 얼추 일의 윤곽을 잡아놓고 이제 풀어나가기만 하는 과정까지 오니 홀가분한 마음이 들면서 이 화창한 봄날이 문득 아깝다 여겨지니 마음이 바빠진다. 오후 2시 35분, 가까운 월명산에 다녀오자고 차림을 서둘렀다... 꽃과 나무 2017.04.29
개구리발톱 그리고 금개구리 ▲ 개구리발톱 처음 이 꽃을 만나고서 바람꽃이라고 아는 척 했던 기억이 있어 이젠 절대 잊지 않는 꽃 이름이다. 이 꽃 열매의 모양이 개구리의 발톱과 닮았다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난 개구리발톱도, 꽃의 열매도 보지 못했다. 실제 개구리에는 발톱이 없고 다만 잎의 모양이 개.. 꽃과 나무 2017.04.13
우리 집 군자란 우리 베란다에서 해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것은 군자란이었다. 한데 작년 9월 중순쯤에 두 번째 꽃을 피우더니 올 이른 봄에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지난 늦여름에 꽃을 다시 피우느라 소진한 힘을 채우지 못했나보다고 오가며 잘 자라라는 마음 속 메시지만 전하곤 했는데 오늘 아.. 꽃과 나무 2017.04.12
토종목련 산에 있는 목련이라고 산목련이 아니다. 산목련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토종목련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울 뒷산 딱 한 곳에 산목련 나무가 있고 해마다 꽃 필 즈음이면 난 가시덤불 우거진 산등성을 타고 들어가 꽃을 만나곤 했는데 작년에는 만나지 못했다. 지난 일요일, 오솔길을 걷.. 꽃과 나무 201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