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하는 아이콘 같은 것 아닐까. 인천 공항 제2 터미널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기다리는데 동생이 나를 부른다. 사진을 찍어준단다! 우리 모두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 좌석에 앉았다. 13시간!! 정말로 긴 비행시간이었다. 갈 때는 맞바람을 맞는 방향이기도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상공을 지나지 못하고 우회하는 비행노선이기에 2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몸이 약한 언니는 거금을 더 내고 비즈니스석에 앉아가고 동생과 나는 최대한 편한 옷을 입고 일반석에 앉아 가노라니 아휴~~ 왜 그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등받이 화면으로 영화 쇼생크 탈출, 보호자 등 3편을 보아도 남은 시간이 더 많다. 기내식을 두 번 먹고, 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