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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크로아티아 (2) - 수도, 자그레브

물소리~~^ 2024. 4. 23. 19:30

 

우리는 플리트비체에서

송어구이로 점심을 먹고 (맛이 없음)

버스로 2시간 이동하여

수도인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작은 국가로

유럽 각지에 휴양도시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의 지배를 받은 나라로

1차 세계 대전 후 주변국들과 연방국가로 지내다 1995년 에서야 독립한 나라다.

 

 

크로아티아는

나라가 지닌 자연적 아름다움을 이용해 관광사업에 주력하며 빠르게 안정되어 가는 나라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꽃보다 누나’라는’ 방송으로 여행 붐을 일으 켰으며

그 영향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크로아타아의 방문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자그레브에서 만난 현지인 가이드는 한국어를 잘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한국어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해준다.

자신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우리말로 안내를 하니 재밌었다.

가끔 길 벽에 한글로 된 글자가 보이면 여지없이 우리한테 보라고 알려준다.

한 순간의 자랑스러움???

 

▲자그레브에 입성하며 버스 안에서 만난 자그레브의 트램과 거리 풍경▼

 

▲ 낙서도 예술처럼??

 

 

버스에서 내려 우리는 자그레브 관광을 시작했는데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가 지나 있었다.

지금부터 가이드를 따라 하는 도보 여행이다.

 

자그레브가 이 나라의 수도라 하지만 그리 크지 않은 도시로 기억된다.

걸어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도시이지만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유명해지는 법~

스토리텔링~~ 이다.

도시에 스며있는 아주 작은 문학적 요소도, 건물의 의미도, 거리의 특성도

끌어내어 들려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스토리텔링을 좀 더 활용하면

참 좋은 국제적인 명소가 많은 나라임이 분명하다는 자부심을 가져본다.

 

▲즈리네바츠 공원(Zrinjevac Park)

걸으며 만난 즈리네바츠 공원은

자그레브 중앙역 건너편에 위치한 공원으로

그곳에는 토미슬라브(Tomjslav) 왕의 동상이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공원으로 옐라치치 광장과 대성당이 가까이 있다.

 

▲뒤편 노란 돔의 건물은 미술관이다 .

 

▲ 옐라치치광장

자그레브의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막아내어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이끈

영웅 반 요십 옐라치치 장군의 동상이 있다.

만남의 장소이자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광장답게 젊은이들로 활기 가득했다.

시내 관광 마친 후 숙소로 가기 전 이곳에서 잠깐 자유시간을 준다고...

 

▲ 자그레브 대성당

 

19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자그레브의 랜드마크인 자그레브 대성당은

오스트리아 빈의 슈테판 성당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성당으로

쌍둥이 첨탑이 유명한데 우리가 간 날은 보완 공사 하느라 탑을 가린 모습만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880년의 지진으로 발생한 손상을 보완 공사 하면서 쌍둥이 탑의 크기가 약간 다르다 했는데

2020년 지진 때 약간의 훼손이 있어 다시 보완 공사를 하느라 탑을 가린 모습만 만날 수 있었다.

 

성당 안의 보물들이 대단하다는데 만날 수 없었다.

 

▲ 자그레브 시 어디서든 보이는 높이의 성당 위용이 대단하다.

 

▲ 대성당 옆의 성모승천상

대성당의 내부를 관람하지 못한 섭섭함을

성당 옆의 황금빛 성모승천상의 위용으로 대신했다.

 

 

대성당을 바라보고

우리식으로 하면 재래시장 같은 곳인 노점 상가인 돌라치 시장의 꽃시장을

오후 4시 40분경 지나는데 시장을 모두 철거하고 있었다.

이곳은 낮 시간에 빨간 파라솔 등을 펼치고 장사를 하지만

해가 지면 모든 시설물을 깨끗이 철수한다고 한다.

내일 다시 그 자리 그곳에서 장사를 시작하는데

모든 가설물까지 치운다는 설명을 들으며 왜 수고스럽게 그럴까? 하는 의문이…

 

 

▲ 우리는 시장을 지나 트칼치차 거리에 들어섰다.

 

 

▲한글로 '돌라츠' 라고 쓰인 건물은 우리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라고 한다.

 

 

트칼치차 거리는 자그레브에서 가장 생동감과 화려함이 넘치는 보행자 거리라고 하니

과연 자그레브는 걷는데 여행의 묘미가 있었다.

우리는 이 거리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머지 일정을 계속했다.

 

 

▲ 식사를 마치고 언니와 동생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 이 거리에 서 있는 마리아 유리츠 자고르카 동상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작가로

성차별에 맞서 여성의 인권을 위해 싸운 최초의 여성으로 추앙받는단다.

 

 

▲ 하수구 뚜껑 ^^

우리와 다른 모습에 무어지? 사진을 찍고 보니

하수구 뚜껑이라 하여 모두 웃었다.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모습을 보고 무슨 의미를 찾고자 했던 내 어설픈 마음이....

 

 

▲이동하며 만난 한 가게 문에 넥타이가 아주 크게 걸려 있다.

 

17세기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간 30년 종교전쟁이 있었는데

당시 크로아티아는 프랑스 속국으로

프랑스가 징집한 크로아티아 병사들에게 무사히 돌아오라는 의미로 빨간 스카프를 감아주었는데

당시 프랑스 황제였던 루이 14세가 관심을 가지고 무어냐고 묻자

병사는 크로아티아 병사란 의미의 크라바트라고 대답했단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형태의 넥타이 제품을 만들며 크라바트라는 상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넥타이의 원조가 크로아티아였다니!!!

 

▲ 크라바타 상호

 

▲ 용도를 알 수 없었던 기념품 가게의 진열품

 

▲ 성 조지상

 

돌의 문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동상으로

동상의 주인공은 많은 이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킨 인물로

그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고 있는 것은 이무기로 이교도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는 이 일로 후에 처형을 당한다.

현재의 영웅이 과거의 영웅을 짓밟는다는 이치는 역사의 흐름인가!!!

 

현지가이드(사진의 맨 오른쪽 인물)가 이무기라고 한국어로 말할 때 우리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 돌의 문

 

몽골의 침략을 대비해 높은 요새로 지어진 건축물이며

중세 시대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나누던 기준이 되었던 문으로,

1731년 대화재로 4개의 문은 모두 훼손되었는데 유일하게 돌의 문만 남았고

그 안의 성모마리아 그림이 유일하게 소실되지 않아 종교적인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의 부조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걸으면서 찍어서인지

많이 흔들린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니 그냥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성마르코 성당(교회)

중세의 왕족과 귀족이 살던 성당으로

자그레브 구시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젊은이들이 최고의 결혼식 장소로 꼽는 곳이란다.

 

▲ 성당 옆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 건물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지붕의 문양 중

왼쪽은 크로아타아 왕국 최초의 통일왕국 문양이며

오른쪽은 자그레브 市의 문양이란다.

타일로 모자이크 한 양식인데 레고성당이라고도 한다고...

 

▲ 성당 왼편의 건물은 정부 청사, 오른쪽은 정치의 중심지 의회 앞에 선 동생

 

▲ 거리를 걸어가노라면 곳곳에 금이 간 흔적을 만날 수 있는데 2020년 지진때의 흔적이라고 한다.

 

▲로트르슈차크 타워

 

몽골의 타타르족 공격 후 만든 요새로

요즈음에도 정오에 대포 한 발을 쏘고 있으며

그 대포소리에 맞춰 성당의 종들이 울린다고~~

 

 

 

▲그라테츠. 언덕의 은빛 동상(인터넷검색 인용사진)

 

이동 중 보수공사를 하는

한 사립학교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한 곳에 벤치에 다리를 꼬고 앉은

은색 동상을 만났다.

마토스라는 사람의 동상이었는데

그는 억압받던 시절의

나라에 대한 사랑을

詩로 노래한 인물이란다.

그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지배 당시 징집 되었는데

탈영하다 붙잡혀

13년 만에 사면을 받고

고향 자그레브에 돌아왔지만

얼마 못 살고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어수선한 자리에

동상이??

 

 

하지만 지금은 뒤편의 학교가 보수 중으로

가림막 판이 있어서 그렇지

그가 사랑한 자그레브 시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높은 곳이라고 한다.

 

 

 

 

 

 

▼ 그라테츠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그레브 시

 

 

▲ 여기도 사랑의 열쇠가..

 

▲ 그라데츠 언덕을 내려오며 지나는 골목벽에 아무렇게 쓰여있는 낙서 : 한글 낙서도 있었다.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고 우리는 다시 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많이 보였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 졌는데

나는 가이드가 알려준 화장실을 찾으러 나섰다가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광장을 구석구석 바라보았다.

 

이 광장은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많은 트램 노선과 주요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이 광장까지 트램을 타고와서

도보 여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 역시 이곳에서 시작한 자그레브의 역사를 만나며 두 시간여 도보 여행을 했고

12번? 파란 트램을 타고 이동하여 버스를 만나 숙소로 들어왔다.

 

▲이곳은 트램 교통 수단만 들어올 수 있단다 : 우리의 시내버스처럼 노선따라 다른 번호의 트램이다..

 

▲ 야경이 점점 화려해지는데 사람들은 트램 전차길을 자유롭게 걸었다.

 

▲ 크로아티아에서의 숙소 : 내일은 헝가리로 넘어간다.

 

크로아티아에서 느낀 것은

플리트비체에서도 2시간여를 걸었지만 그곳의 풍경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수도 자그레브에서도 2시간 여를 걸으면서 느낀 것은 

구시가지에 정리된 듯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진 관광지들이 인상적이었다.

하루 만에 크로아티아를 여행했다고 하면 믿지 않을 사람이 더 많겠지만

여행 3일 차를 크로아티아에서 마치고

내일( 24.03.22) 은 헝가리에서 여행 4일 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