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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준비하는 숲에서

물소리~~^ 2024. 4. 28. 21:45

 

 

 

엊그제 토요일,

안경테를 바꿔야 해서 옛날 사무실 근방으로 갔다.

겸사겸사 시력검사도 해 보았는데

시력은 별반 변화가 없는데 눈은 월등히 좋아졌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난시가 있었는데 전혀 없다나?

지난 시간 중, 독한 약으로 지나치게 손상된 내 신체 각 기관의 일부는

차츰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간단한 일 이어서 금방 교체하고 나오니 예전에 자주 다니던 공원의 산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까지 왔으니 다녀가자 하며 산 아래 주차장으로 달렸다.

차림은 좀 그랬지만 신발은 다행히 편한 것이어서 산길로 들어섰다.

아, 이 얼마나 상쾌한 계절의 아름다움인가

 

조금은 따가운 햇살과 상큼한 바람이 오랜만이라고 나한테 말을 걸어오는 듯싶다.

하지만 내 눈은 지금 어디쯤에 무슨 봄꽃들이 있을 텐데 하며

조심조심 걷노라니 바람도 햇살도 화가 났을까?

내 이마에 땀을 맺히게 한다.

 

▲각시붓꽃 : 나를 기다린 듯 딱 한 개체만을 만났다.

 

▲덜꿩나무

 

▲공원전망대

 

▲공원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 건너 장항 제련소 굴뚝

 

▲군산과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 오른쪽 아스라이 보이는 금강하구둑

 

▲시내

전망대에서 360도 돌며 바라본 풍경은

저 먼나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못지않은 우리의 풍경이다!!

 

▲솜나물을 찾아가니 이미 꽃은 지고 이제 가을 폐쇄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청미래덩굴 새잎 : 잎의 반점은 신생아의 태지 (胎脂)와 같이 성장하면서 없어진다.

 

▲호제비꽃이 벌써 씨앗을 맺고 있고...
▲제비꽃 씨앗
▲ 삭과형 제비꽃 열매(우리 뒷산에서 용케 만나 찍은 흰제비꽃의 씨앗)

 

호제비꽃이 눈에 자주 보인다.

제비꽃 중 호제비꽃을 좋아하는 마음이어서일까?

오래전 화개장터에서 가게들을 구경하다 내 눈에 뜨인 그릇 하나!

호제비꽃이 달랑 하나 그려져 있는 그릇을 발견하고 어찌나 좋던지

얼른 구매하고 돌아오는 내내 마음 설레던 기분으로 글까지 하나 썼었다.

 

 

 

 

녹음방초 우거진 숲에서 노니는 저 새들은 무엇이 이토록 좋을까

나도 이 좋은 신록 사이를 걸으면서 노래라도 부르며

새들과 동행하고 싶구나

 

 

▲ 골무꽃

 

▲장딸기

 

▲팥배나무

바야흐로 흰꽃의 계절이다. 이팝나무도, 아까시나무도, 흰꽃으로 5월 산을 채색할 것이니 

초록이 무성할 때 흰꽃을 피우는 까닭은 

초록 사이에서는 흰색이 벌 나비 눈에 가장 잘 띠는 이유란다

벌 나비를 부르는 식물들의 영특한 구애작전이다.

이른 봄에 노랑꽃이 많은 이유도 이와 같다.

 

▲굴피나무가 지난해의 열매와 함께 새잎을 내 보이고 있다.

 

 

▲나무의 여린 잎들이 호수로 다이빙 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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