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상문

갈대 속의 영원

물소리~~^ 2023. 8. 1. 11:51

 

 

 

휴! 3개월이라니~~

이 책을 구입한 날이 지난 5월 2일이었으니 읽은 기간이 3개월이나 걸린 것이다

517p에 달하는 방대한 인문학 서적으로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순전한 이유는 책 제목에서였다

책 읽기를 게을리하는 요즈음의 나를 조금이나마 정신 차리게 할 요량으로

인터넷 서점 서핑을 하다가 이 제목을 만나는 순간 내 눈이 딱 멈춘 것이다.

 

갈대 속의 영원?

나는 문득 파피루스를 떠 올렸다.

지난 2월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파피루스에 대한 관심이 무척 강했기 때문이다.

하니 파피루스라는 종이에 남겨진 글? 의 내용들은

영원히 남아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알 수 없는 여운이 마음에 차 오르는 것이다.

하여 책을 구입하고 읽기 시작!

내 짐작이 맞았음에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져 읽기 시작했지만

이러저러한 나의 여건 속에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다.

 

작가 이레네 바예호는 스페인의 여류작가였다

이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매료되어 고전문헌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나도 신화를 좋아하는데…)

때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있어 고전을 잘 이해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면서

바예호는 고대의 책과 도서관 세계를 연구하기 위해 뛰어든

방대한 자료 속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한다.

 

글자가 발명되기 전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사상과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졌을까

놀랍게도 암송이었다고 한다

암송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글자 발명과 함께 적어나가기 시작했고

그 파편들이 모아져서 책으로 만들어 지기까지

작가는

“폭력적이고 격렬한 고대 유럽의 길을 따라

책을 찾는 이들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라고 표현한다..

 

작가의 “책 사냥꾼의 모험을 이어가려는 노력” 속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이미 내가 읽었던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이야기가 나오고

율리우스와 안토니아와 클레오파트라 이야기가 나오고

이집트 여행 시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내용으로 알고 있었던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이야기~

그 도서관이 불타면서 파피루스 5만 롤이 불타 버렸다는 이야기 등에 크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책에 대한 사랑은 신비롭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슬을 만들어 냈으며

세월을 따라 훌륭한 이야기와 꿈과 사유의 보물을 구해냈다.”(511쪽)는 멋진 글귀들에

뒤늦게 몰입을 하며 읽어낸 책이다.

 

 

☞  장미의 이름 감상문 https://panflut0312.tistory.com/3480275

 

감상글 - 장미의 이름 -

며칠 전 신문을 펼치다가 ‘움베르토 에코’ 라는 깜짝 반가운 칼럼제목을 만났다. 이는 현존하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기호학자로 '백과사전 지식인'으로 불리는 종이책 예찬론자라고 한다. 그

panflut0312.tistory.com

 

 

저녁구름이 분홍빛으로 예뻣던 날

산책 후 집으로 돌아 와 읽기를 마쳤다.

 

 

▲ 저녁 노을에 물든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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