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몽충혼탑이 아니라 삼별초군항몽충혼탑이 맞지 않을까? 벽파항에서 약 2km를 가면 용장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주차장에서 충혼탑을 지나 홍보관 우측으로 용장성의 터가 가지런하게 보인다. 후훅~ 깊은 한 숨을 쉬고 천천히 걸어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문득 궁궐 수문장이 나와 나를 제지 할 것 같은 상상이 스쳐 지난다. 초여름을 맞아 무성하게 자란 잡풀과 들꽃들에서 뜻 모를 세월의 덧없음이 전해온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 왕을 지키기 위해 9달 만에 이 터를 잡고 궁궐을 짓고 성벽을 쌓았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이다. 삼별초는 고려 말 최씨 무신정권 때 처음에는 밤에 도둑을 단속하기 위해 야별초(夜別抄)를 편성하였으나 차차 그 세력이 확대되니 좌별초(左別抄)와 우별초(右別抄)로 나누었고, 거기에 몽골에 잡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