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늦게까지 마늘을 까느라 고단했던지 오늘 아침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 몸을 질질 끌며 거실에 나가 그대로 쇼파에 털썩 앉아버렸다. 맞은편 TV 에서는 뉴스가 진행되고 있었고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 여자 아나운서가 오늘의 이슈톡? 이라는 주제로 갑자기 나타난 범고래를 피하려는 바다사자 무리들이 가까이서 정어리 잡이 하는 배 위로 뛰어 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장면이었다. 이에 아나운서는 바다사자들이 배 위로 오르려고 야단법석이라는 표현을 한다. 잠이 확 달아난다. 범고래에 잡히지 않으려고, 살아남으려고 필사적으로 날뛰는 바다사자들에게 야단법석이라는 표현이 과연 맞는 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야단법석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이 몹시 떠들썩하고 소란스럽게 법석을 떠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