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예부터 10월을 상달이라고 했다. 절기상으로 해석하는 의미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휴일이 많은 달이어서 그렇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했었다. 연이어 닥쳐오는 연휴, 그리고 대체휴일 무기력으로 다가오는 날들~ 어딘가 다녀오며 마음의 활력을 찾아보자고 나선 길 지난 일요일 이른 아침 6시 50분, 통영 비진도행 첫배를 탔다. 바다 백리길 6코스 중, 3코스에 해당하는 길일뿐더러 통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섬이라고 익히 알려진 곳이다 근 3개월 여 만에 나선 외출길, 마음 한 구석에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차오름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바다 갈매기들은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고, 채 먹기 위해 배 꽁무니를 따라 나선다 이른 아침 시간의 사람들은 새우깡을 던져주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