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보내며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뒷산에 올랐다. 아, 얼마만인가. 한낮이지만 인적 없는 야트막한 우리 뒷산의 오솔길은 나만의 산책길이 되어 나를 맞이 한다. 내가 걷는 순간 이 길은 나의 길이고 늘 새로운 길이다. 두 달 여 동안 나의 마음 바닥이 드러난 까닭인지 가벼운 바람에도 상처를 건드리는 쓰라림에 주저앉아 부등켜 안곤 했던 나를 다독여 준다 자연은 바뀌는 계절에 맞춰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때 늦은 부분을 가차 없이 버리고 계절에 맞는 새로움으로 자신을 키워가고 있다. 멈출 때 멈출 줄 아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원칙임을 말없이 알려주는 자연의 삶이보인다. 울 어머니의 고통 어린 삶의 여정도, 그 모습을 감내해야하는 내 삶의 여정도, 자연의 삶의 이치에 끼워 놓고 쓰라림을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