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며 아이들이 다녀갔다.
서로가 바쁘니 오지 말라고 하였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오후에 둘이 서로 약속했는지 이것저것 들고 들어온다.
두툼한 돈 봉투까지 합세하니
좋은 마음 이전에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이다.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했다.
마침 갑오징어 싱싱한 것이 있어 볶음하고
조기를 굽고, 불고기를 익히고
꽃게탕을 하고 시금치나물을 무치고
얼마 전에 담은 양파장아찌도 내놓은 식탁이었는데
모두 깨끗하게 비우더니 설거지를 자처한다.
잠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다시 내일을 위해 돌아가야 하는 시간,
작은아들이 엄마하고 산책길을 같이 걷고 간단다.
마침 비는 개었지만
바람이 제법 부는 날씨
호수변의 꽃창포가 유난히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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